KBS 사원행동, 유재천 이사장 검찰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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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회의장 공권력 투입 관련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KBS사원행동'이 18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에 경찰투입을 요청한 유재천 이사장을 고발했다.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KBS 사원행동’(공동대표 양승동·이광규, 이하 KBS 사원행동)이 지난 8일 KBS에 경찰이 난입해 일부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유재천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KBS 사원행동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발취지를 밝히고 경찰투입을 요청한 유재천 이사장과 당시 경찰 지휘책임자,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경찰 등을 특수주거침입, 집단적 폭행 등으로 고발조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유재천 이사장은 공영방송 KBS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아무런 법적권한이 없고, 공권력 투입 시 불법적 폭력이 행사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력 투입을 요청해 경찰의 불법적 행위를 교사 방조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KBS 사원행동 양승동 공동대표와 김현석 대변인(앞)이 서울 남부지검에 유재천 이사장과 KBS에 투입된 경찰책임자 2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양승동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PD협회장)는 “이원군 부사장과 면담 자리에서 경찰 투입과 관련한 사내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고, 유재천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이사들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기자협회장)은 “유재천 이사장은 이사들의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KBS 직원들은 어떤 위협이나 폭행 없이 단순히 항의의 뜻을 전했다”며 “단지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에 맞춰 이사회를 강행하기 위해 무리하게 경찰을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재천 이사장은 지난 11일 ‘KBS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경찰의 신변보호요청은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닌 우발적인 것”이라며 “시위직원이 늘어나 안전관리팀 인력만으로는 직원들을 진정시키기 어렵다고 이사들에게 보고했고, 이사들도 신변보호 요청에 동의해 영등포 경찰서장에게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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