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 저지로 인사위원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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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저지로 인사위원회 무산
“징계 수순 밟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앞으로도 저지할 것”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8.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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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에 참가한 일부 조합원들의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25일 인사위원회가 노조(위원장 노종면)의 저지로 무산됐다.

인사위원장인 유종선 총무국장을 비롯한 일곱 명의 인사위원들은 예정 시간인 이날 오후 4시께 회의장에 입장했지만, 곧바로 노조가 회의장으로 들어와 구호를 외치면서 항의농성을 벌이자 “더 이상 회의진행이 어렵다”며 5분여 만에 해산했다.

▲ YTN노조가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인사위원회 회의장에 들어가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 ⓒPD저널

인사위원들은 “오늘 회의는 특정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고 인사규정에 대한 심의를 하는 회의”라며 “노조도 이에 대해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종면 위원장은 “부적절한 인사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징계에 대한 논의를 안 할 자신있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인사위원들은 즉답을 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곧바로 회의장을 떠났다.

▲ 노조의 계속된 항의에 인사위원들은 5분여만에 회의장을 떠났다. ⓒPD저널


노종면 위원장은 인사위원회를 무산시킨 이유에 대해 “사측이 이미 부·팀장을 통해 징계대상자 1차 명단을 파악했고, 오늘 회의에서 대상자를 추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사측이 징계와 관련된 수순을 밟지 못하도록 막아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징계와 관련된 인사위원회는 대상자에게 5일전에 출석을 통보해야하지만 일반적인 인사위의 경우에는 별도의 통지 없이 개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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