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문회 … 밝혀지는 방송 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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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사장인사·민방 선정 의혹도

|contsmark0|지난 4월 7일부터 시작된 한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는 증인들이 한결같이 부인과 ‘모른다’로 일관한 가운데 25일 김현철 씨를 증인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한보 부도 사태 이후, 한보 특혜 대출의 ‘몸통’으로 의심받아 온 김현철 씨가 한보 뿐 아니라 각종 이권과 정·관계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증언이 쏟아져 한보 청문회는 ‘김현철 청문회’로 불려져왔다.앞서 비디오테이프 공개로 김현철씨의 ytn 사장 인사 개입 사실을 폭로해 김현철 씨의 광범한 국정·인사 개입 의혹의 포문을 열었던 박경식 씨(g남성클리닉 원장)는 21일 한보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지난해 kbs 홍두표 사장과 mbc 강성구 사장의 유임과정에 김현철 씨가 개입했음을 증언함으로써 또다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박씨는 이날 청문회에서 “김현철 씨가 거론되는 사람은 많지만 대안이 없다면서 두사람(홍두표,강성구 씨)이 (사장을)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증언으로 인해 지난해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김현철 씨의 방송사 사장 인사 개입설이 소문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방송계를 경악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mbc에 23일간의 파업사태를 불러왔던 강성구 씨의 유임과정에서, 소문으로 떠돈 투표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똑같은 사태가 벌어져 강한 의혹이 일었다. 박경식 씨는 강성구 씨가 유임되기 한달 전에 김현철 씨가 재임명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kbs 홍두표 사장의 경우도 kbs 이사회가 홍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기 전 모일간지에 홍사장의 연임사실이 보도되는 등 권력개입 의혹을 받아왔다.또 김현철 씨의 측근인 박태중 씨(주 심우 대표)가 94년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 지역민방 참여 희망업체로부터 수억원씩을 받은 혐의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와 박씨 회사명의의 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에 나서 94년 민방사업에 참여한 광주의 라인건설과 대전의 삼정건설로부터 각각 4억, 2억원 등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김현철 씨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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