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5년, 아시아 넘어 세계 다큐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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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EBS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 제1회 EIDF 포스터

지상파 방송으로 유례없는 일주일간 종일 다큐멘터리 편성. 2004년 제1회 EBS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이하 EIDF)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변혁의 아시아’를 주제로 일주일간 99편의 다큐멘터리를 하루 17시간 동안 방영한 파격적 실험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관심은 제2회 EIDF의 원동력이 됐다. EBS 스페이스에서 상영된 30작품 가운데 20여 편이 사전 예약되는 등 EIDF는 다큐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첫 해에는 인지도 부족으로 일부 작품이 수준미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EIDF 2005는 독립 다큐의 작품수를 늘렸고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란 주제에 걸맞는 ‘아시아 5개국 특별전’을 마련해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제3회 EIDF에는 37개국에서 157편이 출품해 예년보다 규모가 커졌다. EIDF 2006은 처음으로 감독회고전을 마련해 세계 최초의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존 알퍼트 감독의 작품을 상영했다.

▲ 제2회~4회 EIDF 포스터

2007년 제4회 EIDF는 그동안 아시아에 주목했던 시선을 ‘사람과 사람, 공존을 위한 대화’라는 주제와 함께 세계로 확장했다. 주요 상영작도 정치·사회적 담론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배치해 ‘다큐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호응하듯 2007년에는 3회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74개국 292편의 작품들이 출품해 달라진 EIDF의 위상을 확인했다. 또 선댄스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제프리 길모어가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것도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EIDF는 국내의 대표적 다큐멘터리로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형건 사무국장(3~4회)이 NHK 저팬 프라이즈(2006)와 시카고 영화제(2007)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초 EBS는 재정악화 등의 이유로 EIDF의 축소 방침을 내비쳤고, 실제로 올해는 예년에 비해 예산, 방송시간 모두 줄어든 상태에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성기호 사무국장은 “예산·조직 축소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5회를 맞으면서 56개국 310편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EIDF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EIDF는 기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에서 출발한 페스티벌인 만큼 앞으로 사전제작 지원 등을 통해 국·내외 신인감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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