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재벌 머독의 위성방송 진출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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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재벌 머독의 위성방송 진출을 막아라
"미디어를 돈벌이로만 여기는 권언유착의 화신" … 시민단체가 앞장서야PD연합회 언론노련 등 공동토론회
  • 승인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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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2001년 하반기부터 실시될 국내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자회사인 dsm가 사업 선점을 목적으로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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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초국적 언론재벌이자 폭력·선정성의 대명사인 루퍼드 머독이 아시아 지역 자회사인 스타tv를 통해 dsm이 주도하는 합작투자법인인 (주)한국위성방송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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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pd연합회와 언론노련, 언개연, 기자협회는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과 dsm이 합작법인 투자 조인식을 가진 직후인 지난 18일 프레스센터에서 "머독의 위성방송사업 진출 문제와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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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이날 토론회에서 "머독의 세계 미디어시장 진출 현황과 각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용준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는 머독을 "악의 화신", "뉴미디어자본의 첨병"이라고 표현하며 "통합방송법에서 외국자본의 위성방송사업자 진출을 33%까지 허용했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머독의 진출을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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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정교수는 그러나 "정작 더욱 큰 문제는 국내 채널이나 영상소프트웨어가 시장개방 속에서 발전할 수 있는 안전장치나 외국자본의 투자장치들이 법적으로 전무하다"며 "이처럼 국내정부나 기업들의 외국자본에 대한 고민과 대응전략이 없기 때문에 시민단체와 언론사 노조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13|정교수는 "머독이 일본 tv아사히 지분을 취득했을 때 여론 영향력이 큰 지상파tv 지분을 철회하고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위성방송으로 지분투자를 유도하고 이것도 소니가 주도하게 한 것은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아사히 신문 주주, 그리고 일본기업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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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또 "머독은 위성방송이 각국의 복잡한 규제를 피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지구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사의 막강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통신위성을 이용해 각국의 방송규제를 교묘히 피해갈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4대륙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위성방송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자신 소유의 컨텐츠를 지상파와 위성방송 뿐 아니라 인터넷과 차세대 이동통신 등 모든 전자플랫폼으로 공급하는 컨텐츠회사로 거듭나는 글로벌미디어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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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정교수는 이어 머독의 위성방송 진입에 대한 각국의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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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인도는 인도정부의 처절한 정치적 저항으로 머독의 인도에서의 위성방송사업을 소극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즉 인도정부는 방송면허는 인도에 소속된 기업에게만 할당되며 인도인이 아닌 사람은 방송면허 신청자가 될 수 없는 등 각종 규제를 만들어 머독의 진출을 막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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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중국 역시 모든 도시에 케이블 tv에 관한 계획을 제출토록 해 위성방송에 대한 관심을 무마시키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dbs 수신접시 안테나도 금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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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캐나다는 스페셜티 서비스와 페이tv 서비스에는 순수 외국채널의 전송을 허용하지만 매출액의 일정부분의 캐나다 재투자 등의 보호장치를 만드는 등 문화적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의해 외화비율규제와 바터제도를 혼합한 실효성 있는 외국채널 도입정책을 실시해 성공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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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정교수는 주제발표 끝부분에서 "우리의 경우 시장개방 전략이 부재하고 사적 이기주의에 매달리는 기업을 대신한 시민사회의 저항 노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머독의 국내진출을 막을 수는 없지만 외국자본이 참여한 위성방송에 대해 소프트웨어 및 자본투자 노력을 강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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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이보다 앞서 "머독의 미디어관과 한국 진출에 따른 문제점"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이세용 mbc 국제협력부장은 "머독은 "황색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유포시키는 등 미디어와 언론을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의 제물로 삼았고, 언론의 소유와 편집을 분리시키지 않고 직접 편집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했으며 언론의 영향력을 이용해 당대의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형성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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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이 부장은 이어 머독이 한국의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할 경우 "상업주의의 만연과 선정주의의 홍수가 우려되고 국내 영상제작 인프라가 취약한 여건 하에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프로그램 수입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공영방송에 대한 혐오감과 권언유착, 상업주의, 독과점적 시장지배 야욕 등으로 머독 미디어의 콘텐츠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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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한편 이에 앞서 언론노련은 "머독의 국내방송 진출기도를 우려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머독은 막대한 자본으로 경쟁사 죽이기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무자비한 영토확장을 벌여온 가장 경계해야 할 외국자본"이라고 지적했다.
|contsmark41|더구나 "이러한 머독의 경영형태에서 볼 때 머독의 국내방송진출은 국내방송산업의 방송문화발전은 물론이고, 우리 나라의 가장 낙후된 부문인 정치발전에까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높다"며 머독의 국내방송산업 진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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