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리얼 버라이어티’ 파일럿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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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숙박체험기부터 연인들의 일상속 연애 엿보기까지

각 방송사들이 가을 개편을 앞두고 한가위 특집 프로그램으로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정규편성에 앞서 시청자나 광고주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예년보다 연휴기간이 짧아 프로그램 수는 적지만 ‘리얼리티’를 전반에 내세운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에 눈에 띈다.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의 약진으로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BS는 한가위 연휴기간 동안 3개의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매니저 사관학교 산전수전>(12일 오후 9시 50분)은 연예 매니저 ‘초년병’들의 전문 매니저 도전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이 진행을 맡고 전도연, 노홍철, 신정환, 솔비, 이지훈의 로드매니저와 ‘부다사운드’의 제작매니저인 가수 이하늘이 사관생도로 출연해 방송가의 실상과 매니저라는 직업의 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 <연애시대> ⓒSBS

이휘재와 강성연이 진행하는 <연애시대>(15일 오후 8시 30분)는 일상 속에 숨어있는 연애의 진실을 엿보는 연애버라이어티다. ‘연애의 발견’ 코너의 주제는 남자가 모르는 여자들의 로망 ‘백 허그’(뒤에서 껴안기). 리얼 커플 카메라를 통해 세대별 여성들의 ‘백 허그’에 대한 반응과, 이면에 숨겨진 심리학적 비밀을 알아본다.

생후 18개월의 ‘최연소 MC’ 문 메이슨을 내세운 <좋아서>(14일 오전 10시 45분)는 리얼 육아 체험 보고서다. 하지만 예상대로 귀여운 아기를 돌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김건모, 유세윤, 김희철, 이홍기, 김형범 등 다섯 명의 스타는 문 메이슨이 소개하는 ‘까칠한’ 초등학생 딸을 맡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여야 한다.

KBS는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는 외국인 숙박 체험 버라이어티 <친절한 외인숙>(2TV, 15일 오후 8시 40분)을 선보인다. ‘외인숙(外人宿)’은 외국인이 머무는 여인숙이란 뜻. 주인장 이혁재와 함께 이수근, 김신영, 솔비 등이 가족으로 출연해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4명의 외국인 손님을 맞는다. 오직 한국어로 문제를 내고, 자국어로만 답하는 ‘쌍방향 언어불통 퀴즈쇼’ 등 이색적인 구성이 눈여겨볼 만하다.

▲ <친절한 외인숙> ⓒKBS

가상 결혼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를 흥행시킨 MBC는 이번에 ‘진짜’ 부부들의 리얼리티쇼를 준비했다. 추석특집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11일 오후 6시 50분)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독특한 부부들의 ‘자랑’ 퍼레이드다. 싱크로나이즈가 취미인 남편, 시장갈 때마다 백설공주 복장을 하는 아내. 과연 자랑일까 싶은 출연자들의 이야기는 웃음과 함께 진한 부부사랑을 전한다.

이밖에도 추석특집으로 국악신동 송소희와 가수 하춘화 등이 출연하는 마당놀이 <흥부네 복 터졌네>(KBS1, 9월 14일), 인간과 동물의 ‘이색 운동회’를 김성주, 정형돈, 신봉선 등이 스포츠중계방식을 동원해 실감나게 전달하는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MBC, 9월 15일), 김현정 송준근 이파니 자밀라 오정연 등이 출연해 라틴댄스를 선보이는 <2008 스타와 춤을>(KBS2, 9월 15일), 남규리 문희준 등 스타들이 자신의 애완견을 소개하는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MBC, 9월 14일) 등이 한가위 안방극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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