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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차 지침공개 … 기자들, ‘공정방송’ 리본-‘낙하산 반대’ 배지 달고 보도

▲ YTN 노조는 11일 저녁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1차 지침을 발표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1차 조치로 다음주(17일경)부터 연가투쟁과 함께 ‘공정방송’ 리본과 ‘낙하산 반대’배지를 방송에 노출시키기로 했다.

노조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남대문 YTN 사옥 19층 보도국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연가투쟁은 17일경부터 지국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노조 집행부가 조 단위로 연가 시점을 통지하면 해당 조합원들은 연차휴가계를 제출하게 된다. 노조는 이와 함께 사측이나 경찰의 ‘기습’ 침탈에 대비하기 위해 100명 단위로 ‘연가투쟁 비상대기조’를 운용하기로 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연차 휴가는 시기 지정권이 노동자에게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부·팀장 결재 여부와 관계 없이 연차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7일부터 YTN 기자 조합원들은 사진의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같이 '공정방송' 리본과 '낙하산 반대' 배지를 착용하고 뉴스를 보도한다.

YTN 노조는 또 17일부터 기자들을 시작으로 ‘공정방송’ 리본과 ‘낙하산 사장 반대’ 배지를 착용한 화면을 5초 이상 뉴스 리포트에 삽입한다. 노조는 적절한 시기에 리본·배치착용 대상을 앵커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각 부·팀 대표자로 ‘공정방송점검단’을 구성해 인사명령을 거부한 채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을 지원하고, 이른바  ‘제작 투쟁’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것은 충분히 조합원들의 총의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노조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탕으로 파업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 사측은 사내 게시판에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인사명령 거부자들을 대상으로 17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앞서 밝힌대로 조합원 징계를 위한 인사위를 총력 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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