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여닫이 문이 달린 텔레비전, 검정색과 흰색의 운동화가 진열된 신발가게, 시험을 치를때 책상위에 올려진 책가방. |contsmark1|시대극이 tv드라마에 유난히 많이 보이고 있다. |contsmark2| |contsmark3| |contsmark4|"어렵고 힘들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이러한 시대의 상황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또 이것이 드라마의 주제 |contsmark5|가 되었던 것이 과거의 시대극이다. 현재 방영중인 시대극은 감각적인 드라마의 추세를 쫓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contsmark6|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새천년의 시작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현재 방영중인 시대극은 kbs의 <꼭지>, <송화>, <민들레>, sbs의 <덕이>등이 있다. <꼭지>의 정성효 pd는 |contsmark10|"21세기 오늘의 풍요와 번영은 오히려 과거를 돌아보게 만든다. 현대적 감각으로 드라마를 끌고가는 것은 제작자 |contsmark11|의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시대물이 가지는 감동과 재미로 성공한 <은실이>, <국희>등의 영향도 크다. 다 |contsmark12|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극적요소를 더하는 시대극의 장점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같은 주말드라마인 <꼭지>와 <덕이>는 방영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kbs, sbs 양사가 주말드라마로 시대극을 편 |contsmark16|성하고 드라마 제목도 여자 아이 주인공의 이름을 택하고 있다. 시간대가 각각 다른 두 드라마는 주말이면 과거 |contsmark17|50년대와 70년대로의 여행에 푹 빠지게 하고 있다. |contsmark18| |contsmark19| |contsmark20|3월말부터 방영중인 <꼭지>는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아버지와 그의 세 아들을 통해 갖가지 다양하고 아프지만 소 |contsmark21|중한 사랑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이 편견과 가식이 없는 어린아이 꼭지(김희정)의 시선으로 설명 |contsmark22|되고 있다. |contsmark23| |contsmark24| |contsmark25|4월22일부터 방영된 <덕이>는 50년대부터 80년 광주민주화운동 까지의 30년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리산에서 |contsmark26|빨치산의 딸로 태어난 정귀덕(신지수·김현주)이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까지 "꼭지" |contsmark27|역으로 출연할 예정인 김희정 양은 8살. 이보다 성숙한 "덕이"역의 신지수 양은 중3이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 |contsmark28|다"의 첫 장면인 은행잎 쌓인 계단을 내려오는 역을 맡기도 한 김희정 양은 고향 부산의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잘 |contsmark29|한다"는 평과 함께 "제목만큼 드라마에서 비중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화자"의 역을 충실히 하 |contsmark30|고 있는 셈이다.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이보다 더 드라마에서 비중을 갖는 "덕이"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고 있다. 늘상 당하기만 하고 제대로 화도 |contsmark34|내지 못하는 "어린 덕이가 너무 불쌍하다", "너무 어른스러워 교활해 보이기까지 한다"는 시청자들의 소감이 방송 |contsmark35|이 나간후 백여통이 넘게 인터넷에 올려지고 있다. 이런 덕이의 모습도 20회인 7월초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contsmark36|때부터는 귀덕역에는 김현주가, 귀진역에는 강성연이 각각 등장할 예정이다. |contsmark37| |contsmark38| |contsmark39|많은 등장 인물의 갈등을 세밀히 보여주고 있는 <꼭지>는 가족간의 사랑의 중요성을 확인시킬 예정이며, 귀덕이 |contsmark40|와 귀진이의 대립을 주로 하는 <덕이>는 흔한 "콩쥐·팥쥐식" 얘기이지만 그 안에 잡초같은 한국 여인의 삶을 담 |contsmark41|는다는 계획이다. <덕이>의 장형일 pd는 "홈드라마가 대부분이었던 sbs 드라마 풍토에서 드라마성이 강한 작품 |contsmark42|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드러나고 이제 본격적인 갈등구조로 들어설 두 드라마가 남다 |contsmark43|른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시청자들의 바램이 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시대극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고 또 작품 |contsmark44|성 있는 드라마를 보고자 한다.|contsmark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