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원 ‘징계 강행’에 사원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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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100여명 릴레이 단식투쟁 … 노조, 징계사유 조작 문제제기

YTN 회사측이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 33명에 대한 징계수순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원 100여명이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 투쟁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001년 이후 입사한 사원 55명으로 구성된 ‘YTN 젊은 사원 모임’은 지난달 29일 구본홍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구 사장 퇴진과 △노조원 33명 징계철회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12명 고소 취하 △8월 26일 임명된 부·팀장 보직사퇴 등을 촉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집단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YTN 젊은사원 모임' 55명은 지난달 29일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홍 사장의 퇴진 등을 촉구했다. ⓒPD저널

‘YTN 젊은 사원모임’은 “YTN과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걸 각오가 돼 있다”며 “(사측이)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징계와 고소를 강행할 경우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입사한 51명의 사원들이 “후배들의 순수한 열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릴레이 단식 투쟁에 동참했다. 이들은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지키며 사태해결을 호소했던 동료, 선·후배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측의 부당한 횡포를 거두라”며 “우리의 이 같은 결의는 사측의 횡포가 더할수록 더욱 강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부·팀장을 비롯한 선배들의 침묵을 규탄하고, 함께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100명이 넘는 사원들이 단식이라는 극한투쟁에 나선 데는 인사위에 회부된 조합원들의 징계가 거의 임박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YTN 젊은 사원 모임’의 이만수 기자는 “인사위원회에서 일부 노조원들에 대해 해직, 파면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측이 징계와 사법처리를 강행할 경우 더욱 굳건히 뭉쳐 노조의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는 지난달 30일 “인사위원회의 징계심의가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징계 사유가 허위로 기재된 사례를 공개했다.

YTN 노조는 노종면 지부장이 지난달 26일 인사위에서 확보한 문건에 명시된 징계사유가 지난달 18일 출석통지서에 나와 있는 징계사유 발생기간을 벗어나 있는 점을 지적하고 “출석통지서를 발송한 뒤 노조 투쟁의 핵심 인사들에게 더 무거운 징계를 부과하기 위해 징계 사유를 추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같이 징계 사유가 조작된 11명은 대부분 노조 집행부, 비대위원들로 전원 형사 고소당한 조합원들이며, 인사위 구두진술권을 박탈당한 8명에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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