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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대주주 맘대로 사장 바꿀 수 있는 구조 아니다” 반발

▲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OBS경인TV의 대주주인 (주)영안모자 부회장으로 영입됐고, 올해 안에 OBS 사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신문>은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 전 비서관이 최근 OBS 대주주인 영안모자 부회장으로 영입됐고, 올해 안에 OBS의 사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 8월에도 OBS 부회장 발탁설이 나돌았으나 OBS가 회장·부회장직을 공석으로 두면서 논란이 일단락 된 바 있다.

OBS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OBS의 한 관계자는 “사장은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한 공모방식으로 선임되기 때문에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사장을 교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OBS는 사업권을 취득할 때부터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대표이사나 임원을 임명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영안모자쪽 관계자도 추부길 전 비서관의 부회장 영입설에 대해 “백성학 회장도 뒤늦게 신문보도를 보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로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추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9월 29일경)부터 영안모자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지난달 30일까지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에 이어 추부길 전 비서관의 OBS 영입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추 전 비서관이 영안모자측과 접촉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OBS의 한 관계자는 “추 전 비서관이 영안모자측에 소개나 추천을 받았으니 직접 그런 얘기를 흘리고 다니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더구나 OBS는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사장교체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추 전 비서관 영입설은 당분간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PD저널>은 사실 확인을 위해 추부길 전 비서관과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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