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며 전진하는 PD협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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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송희 신임 EBS PD협회장

▲ 한송희 신임 EBS PD협회장 ⓒPD저널
신임 EBS PD협회장에 당선된 한송희 PD는 임기 동안 자신의 목표를 간단히 ‘소통’과 ‘전진’이라고 밝혔다. 안으로는 협회원간 소통을 강화해 PD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밖으로는 대외 네트워크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구조 개편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송희 회장은 우선 정부·여당이 예고하고 있는 방송구조 개편에 대해 우려 섞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회장은 “여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국가기간방송법 등은 최악의 경우 EBS 직원들의 생존권 문제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EBS 노조와 직능단체, 언론노조, 타방송사 등 다양한 연대를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회장은 EBS PD협회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송희 회장은 “뛰어난 인재들을 정책위, 자문위 등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역할분담을 명확히 해 PD협회의 체계를 갖추려 한다”며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선배들의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대외문제는 정책실에서 근무했던 선배에게 맡기고, 사내문제는 언론노조에 파견 근무했던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송희 회장은 무엇보다 PD들이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보한 가운데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때 자신이 연출했던 <지식채널e>의 핵심요소 또한 “자율성과 다양성”이라며 “사회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데 한 쪽의 입장만 선택한다면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 5월 <지식채널e> ‘결방 파문’에 대해 “회사측도 자율성과 다양성이라는 원칙에 공감하지만 정권차원의 견제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권에서 EBS의 역할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EBS의 핵심은 교육인데, 교육에는 학교 교육 뿐 아니라 평생교육의 영역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2년 동안 연출을 맡았던 <지식채널e>에 한송희 회장은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한 회장은 “<지식채널e>는 좋아하는 사람도 다양하고 그 이유도 다양한 것이 생명력”며 “자율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지속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송희 PD는 1995년 EBS에 입사해 <역사극장>, <문학산책>, <ABU 어린이 드라마>, <지식채널e>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현재 기획다큐팀 소속으로 <다큐프라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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