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덱스 개막식 ‘파행방송’ 책임자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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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공정방송점검단, 보도국장 직무대행 등 3명 책임 요구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 공정방송점검단은 YTN이 지난 2일 구본홍 사장이 참석한 ‘랜덱스’ 개막식을 편성까지 바꿔가며 생중계 한 것을 ‘파행방송’으로 규정하고 관계자 책임추궁 등을 촉구했다.

공정방송점검단(단장 조승호)은 6일 오전 회의를 열고 △류희림 대외협력국장, 이홍렬 보도국장 직무대행, 정영근 편집부국장의 공개 사과 △3인에 대한 책임 추궁과 징계 절차 착수 △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 YTN이 지난 2일 생중계한 '랜덱스 2008' 개막식에서 구본홍 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장면. 보도국의 일부 간부들은 '구본홍 YTN 사장'이라는 자막을 넣기 위해 담당 PD까지 팀장으로 교체했다. ⓒYTN 뉴스 캡처화면

YTN은 당초 2일 10시 10분부터 20분까지 개막식을 중계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사정으로 행사가 지연되자 <뉴스 오늘> 4부의 방송 시간을 늘려 구본홍 사장의 인사말과 테이프 커팅 장면 등을 생중계 했다. 공정방송점검단은 “이 과정에서 이홍렬 보도국장 직무대행과 정영근 편집 부국장이 PD 교체를 명령하고 편성 변경을 지시하는 등 생중계를 진두지휘했다”며 책임 추궁을 요구했다.

점검단은 또 이례적으로 이번 랜덱스 개막식을 전체 생중계한 것에 대해 이홍렬 직무대행이 “대외협력국에서 매년 실황 생중계 해 왔다고 알려와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류희림 대외협력국장의 ‘허위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YTN 노조는 “확인 결과 2006년 1회와 지난해 2회 랜덱스 개막식은 모두 현장기자를 연결하는 중계만 있었을 뿐 올해처럼 실황 생중계가 이뤄진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방송점검단은 “사측이 무리하게 편성까지 변경하며 랜덱스 개막식을 생중계한 것은 사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구본홍 씨를 YTN 방송을 통해 사장으로 공식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정방송점검단은 지난 9월 11일 YTN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하고 ‘제작투쟁’에 돌입하며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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