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는 14일 “언론 보도와 국정감사, 노조에서 추가로 파악한 구본홍 씨의 호텔사용 내용을 종합한 결과 지금까지 총 452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90여일동안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한 구본홍 사장은 외부 집무실 용도로 총 302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 사장은 월세 420만원인 레지던스 호텔(중구 의주로 1가)을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이용했고, 9월부터는 월세 380만원(보증금 포함)의 주상복합아파트(종로구 견지동)를 두 달 동안 사용했다. 노조는 또 외부 집무실 중개수수료와 집기 대여료에 약 천만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본홍 사장은 방통위 국감에서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을 만난 것으로 시인한 가든호텔 15층 스위트룸을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용하는데 237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구 사장이 지난 9일 방통위 국감에서 “가든 호텔 사용 비용은 92만원”이라고 밝힌 것과 차이가 나는 액수다. 구 사장은 또 같은 호텔에서 실국장회의를 주재하면서 최소 510만원을 사용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구본홍 사장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조선호텔, 가든호텔, 리츠칼튼호텔 등에서 실국장들과 식사를 하면서 최소 75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노조는 이밖에도 구본홍 사장은 모교인 고려대 동문회의 <고대 교우회보>에 YTN 광고를 내 20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YTN 노조는 “회사를 살리고 광고 매출을 걱정한다던 구본홍 씨는 고급 호텔을 전전하며 사원들이 피땀흘려 모은 돈을 펑펑 써댔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6개월간 6천만원을 써서 국감에서 지적을 당했는데, 구본홍 씨는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 3달여 동안 호텔비로 5천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썼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