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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의 가벼운 이벤트화 지양"

|contsmark0|제16대 총선 예측방송이 실제 결과와는 큰 오차를 보이자 방송계 안팎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를 방송
|contsmark1|해 혼란을 야기시킴은 물론 방송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높았다. 따라서 과학적인 총선예측 조사의 필요
|contsmark2|성이 높아지고 있다.
|contsmark3|이 글은 사단법인 한국언론정보학회가 4월22일 주최한 "2000년 봄철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제 중 이창현 국
|contsmark4|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와 황용석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연구·발제한 내용이다. "제16대 총선에서 여
|contsmark5|론조사의 문제점과 대안모색"이라는 내용 중 "방송사의 총선예측방송"부분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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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제1당과 제2당이 뒤바뀐 예측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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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총선예측방송 중 kbs는 21개 지역구에서 1위와 2위의 예측이 바뀌었다. mbc의 경우도 23개의 지역구에서 1위와
|contsmark14|2위의 예측이 바뀌었다. 총선 예측조사가 15대 총선때에는 39개 지역구에서 1위와 2위가 뒤바뀌었는데, 이보다는
|contsmark15|적지만 16대 총선에서도 20여곳 이상 틀려 버린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경기지역이 가장 많아 kbs와 sbs의 경우
|contsmark16|10개 지역, mbc의 경우 7개 지역이 틀렸으며 그 다음은 서울지역으로 kbs와 sbs는 3개 지역, mbc는 4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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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이같은 정확하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 방송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방송3사에 사과명령을 내리고 학계의 원인분석이
|contsmark19|잇따랐다. 일부 분석내용과 대안을 인용하면"300미터 거리제한을 철폐해 기표소 앞에 간이공간을 마련해야"(오택섭
|contsmark20|고려대 교수), "야당을 찍은 사람은 대답을 회피하는 등 편의추출이 문제"(홍성태 한양대 교수), "출구조사의 오차
|contsmark21|범위에 대한 지적도 없이 확실한 것처럼 방송한 방송사의 태도도 문제"(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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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전화조사와 출구조사의 병행 - kbs, sbs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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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16대 총선 예측조사의 기본 설계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화조사와 함께 출구조사를 이용한 것이다. 전화조사
|contsmark28|가 응답거부자 발생, 투표율의 감소 등으로 예측력이 떨어지면서 보완이 필요했던 것이다.
|contsmark29|아울러 선거법 개정으로 출구조사 거리제한이 500미터에서 300미터로 완화된 점도 기여했다. 그러나 예산의 문제
|contsmark30|로 출구조사는 전 지역에서 실시되지 못하고 전화조사와 병행설계됐다. 즉 경합도를 a, b, c 3개 등급으로 나눠
|contsmark31|이중 경합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a지역만을 80개 선정해 출구조사를 시행했다. 전화조사는 총선의 특징을 감안해
|contsmark32|선거직전에 세차례에 나눠 실시됐고 출구조사를 하지 않는 지역의 예측자료로 활용됐다.
|contsmark33|결과적으로 초경합지역인 a급 지역은 세차례에 걸친 전화조사에 출구조사결과가 추가됐으며, b·c급 지역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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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출구조사는 지역의 투표성향을 대표하는 투표소 7곳을 선정해 5명씩의 조사원을 동원, 아침6시부터 오후 4시까지
|contsmark36|시행됐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7번째 사람을 선정해 기표용지와 같은 형식의 용지에 자신이 투표한 것과 동일
|contsmark37|하게 투표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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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조사의 정확성과 보도의 객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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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16대 총선 예측방송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출구조사의 도입도 전화조사와 비슷한 오류를 드러냈다. 전화조사
|contsmark44|가 출구조사와 비교해 우월한 방법인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여당에 대한 프리미엄 효과가 출구조사에서
|contsmark45|도 나타났는데 그 이유에 대한 분석과 표본오차와 비표본오차의 발생요인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실사 과정에서
|contsmark46|조사원의 조사원칙 준수도 부족했다. 전화조사의 경우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출구조사
|contsmark47|는 응답의 기밀성 유지와 대상자의 선정간격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contsmark48|조사보도의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별 당선자 예측보도와 제1당 예측보도가 타당했는지에 대한 문제제
|contsmark49|기가 필요하다. 당선자 예측이 표본 오차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만 당선예상이라고 하였고 오차범위내는 경합이라고
|contsmark50|표시하였다.
|contsmark51|그럼에도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8개 지역(kbs, sbs의 경우)이 발생해 표본오차와 함께 비표본오차도 감안
|contsmark52|하여 오차범위를 늘려야 한다. 제1당 보도에 대해서도 개별 지역구의 당선자 예측이 틀린 결과이지만 당선이 확실
|contsmark53|시되는 지역만 추계한다든지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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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6|방송사 조사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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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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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4| 방송사들에 의해 발표된 총선 예측조사의 문제는 조사의 문제와 보도의 문제가 결합돼 나타난 사건이다. 조사의 정확성과 보도의 객관성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방송사가 16대 총선 예측조사에 대한 조사자료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연구자의 접근을 가능케 해야 한다. 또 총선의 경우 투표 종료후 3시간이면 대체적인 당선의
|contsmark65| 윤곽을 알기 시작하고 6시간이면 거의 전부를 알 수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방송사의 예측조사가 갖는 시회적 기능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예측조사가 예측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의 생각과 투표결과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질문의 구성 등 새롭게 설계되어야 한다.
|contsmark66|그리고 방송3사가 하나의 조사협의체를 구성하지 않고 방송사간 경쟁체제로 조사에 임한 것도 조사 및 보도문제를
|contsmark67|낳는데 일조했다. 방송사간의 속보 및 특종경쟁이 한국조사업계의 현실적인 역량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
|contsmark68|하게 조사를 강행하도록 한 면이 있다.|contsmark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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