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OBS ‘정한용의 명불허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OBS경인TV <정한용의 명불허전> / 18일 오후 11시


심상정 대표 “9시 뉴스 현상수배자로 언론과 첫 인연맺어”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가 25년간의 노동운을 하던 시절의 일화와 수배 생활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심 대표는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꿈은 역사 선생님이었는데 80년대를 거치면서 제 희망과는 다른 노동운동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들 얼마나 강한 신념이 있었기에 25년 동안이나 외길을 혼자 지켜왔냐고 얘기하지만 제가 강한 신념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쫓아다니다가 운동권이 됐고, 구로공단 여공들의 절망을 보면서 노동운동가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대표는 또 노동쟁의조정법, 집회시위법 등의 갖가지 범죄 혐의로 수배 받던 시절, 자신이 9시 뉴스에 현상수배자로 나와 1계급 특진에 500만원 포상금이 붙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게 언론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 소개로 남편 만나”

심상정 대표는 “남편 이름만 듣고 어떤 분인지 몰랐었는데 김문수 씨가 양쪽 왔다 갔다 하면서 너에게 훌륭한 배필감이 있다고 저한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했다”며 남편과의 첫 인연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어느 날 대학로에서 건널목 건너다가 우연히 만났어요. 거기서 차 한 잔하고 다음 약속을 잡고.. 그렇게 진도가 나갔죠.” 그렇게 데이트 3년 만인 34살에 늦 결혼한 심 대표는 지금은 중3인 아들 하나를 두며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내레이션까지 완벽히 소화

심 대표는 평소 즐겨 듣는다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내레이션부터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노래 가사 중 “사랑도 이상도 모든 것을 걸어야 해.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는 심 대표는 “진정한 영웅이 되고 싶은 그런 넋두리인데 자기 자신으로부터 인정받는 그런 영웅이 되고자 하는 그런 목소리잖아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민노당 합당은 단순논리 가지고 어렵다”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는 민노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라고 입을 열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된 것이 노 정부에 대한 반대투표 아니냐... 지금처럼 이명박 정권이 국민들 뜻과 거꾸로 간다면 더 강력한 역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정당이 없다. 민노당 뿐만 아니라 대안 세력으로 선택될 수 있는 폭넓은 새로운 진보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대표는 “다만 양적으로 합친다고 해서 국민들이 신뢰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국민들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실천적 검증 과정을 잘 거쳐 나가면 그 과정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아니고 이혼했는데 재결합해 봐라. 단순히 그런 논리 가지곤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에게 패한 것과 관련해 “너무 죄송하다. 진보 정치라는 게 역동적 변화를 주동할 수 있을 때 힘을 받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권영길 후보도 여러 가지 점에서 훌륭하지만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 같은 것을 기대를 하신 것 같다. 그 점에서 너무 송구스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지지 유세를 해준 배우 문소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문소리 씨가 대중 스타잖아요. 아직 신생 정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텐데 2주 동안 와서 기꺼이 심상정이 돼 줬어요. 그렇다고 문소리 씨가 저랑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다른 보상을 한 것도 아닌데 오셔서 그렇게 헌신적으로 하니까 너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