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들, “YTN사태? 집중보도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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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21일 방송서 비중있게 다뤄 주목

YTN 노조의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가 100일 가까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요 언론들은 그들의 투쟁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거나 침묵했다.

주요 일간지 가운데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제외한 나머지 신문은 ‘YTN 생방송 피켓 시위 노출’, ‘YTN 노조원 해고’ 등을 단신기사로 처리했을 뿐이고, 지상파 방송 3사 중에서는 MBC만 유일하게 메인뉴스에서 YTN의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단적인 예로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이 무더기 해고되는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6일 KBS는〈뉴스9〉 마무리에 ‘단신’으로 전한 게 전부고, SBS는 아예 침묵했다. MBC만 별도 리포트로 이 소식을 전했다.

▲ <PD수첩> 21일 방송 'YTN, 마이크 빼앗긴 기자들' 편 ⓒMBC

이러한 가운데 21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90일 넘게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을 집중 조명해 주목을 받았다.

<PD수첩> ‘YTN, 마이크 빼앗긴 기자들’ 편이 만난 YTN 사원들은 방송특보 출신 사장에게 결코 보도전문채널을 넘길 수 없다며 90여일이 넘도록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입을 모아 “공정성을 잃게 되면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생명력도 끝나기 때문에 구본홍 씨를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구본홍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 7월 17일 주주총회가 ‘불법성 논란’으로 인해 YTN사태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날 주총에 대해 사측은 합법적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용역직원을 동원해 사원 주주들의 입장을 가로막는 정상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사장 선임은 무효라는 입장이다.

<PD수첩>의 한 관계자는 “YTN 사태는 현 대한민국의 언론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요 언론이 집중적으로 다룬 적이 없었다”며 “대량해고 사태 이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이번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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