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1TV ‘현장르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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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현장르포 동행> / 6일 오후 11시 30분

화마가 삼켜버린 여섯 가족의 보금자리.
홀로 집을 짓는 늙으신 아버지와 지적장애 어머니, 그리고 어린 세 동생을 위한 열 네살 맏이 차순이의 소원.

작년 11월, 차순이네 여섯 가족은 화재로 집을 잃었다. 극심한 생활고와 화상으로 집수리를 할 엄두를 못 내던 아버지는 다시 겨울이 다가오자 마음이 바쁘다. 두 달 전부터 집짓기를 시작했지만 68세의 나이에 가진 돈도 없이 혼자 집을 보수하기란 쉽지 않은 일!

추위가 닥치기 전에 집을 짓겠다며 늦은 밤까지 일을 놓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차순이와 어린 세 동생들이 고사리 손을 보탠다.

시골에서 평생 양봉을 해온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나 늦깎이 결혼을 했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만은 부족할 것이 없지만 고령의 아버지와 장애를 지닌 어머니가 부모의 역할을 하기엔 늘 역부족.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건 열 네살 맏딸 차순이다. 집에 오면 밥하기, 빨래하기, 동생들 목욕시키기 까지 모두 맏딸 차순이의 몫. 하지만 차순이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는 커녕 최근 부쩍 나빠진 아버지의 건강이 더 걱정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몸 돌볼 겨를도 없이 공사를 서두르던 아버지. 설상가상, 집 마감공사를 하려던 돈을 빚쟁이에게 주고 난 후 돈을 조금이라도 더 마련하려고 고물수거까지 나섰던 아버지가 자리에 앓아눕자 차순이는 덜컥 겁이 난다. 부족한 생활이지만 가족들을 든든하게 지켜줬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길, 겨울이 오기 전 가족의 보금자리가 완성되길... 열 네살 맏이 차순이는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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