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의 눈으로 바라본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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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눈으로 바라본 스페인
EBS '세계테마기행' 이상은 편 단행본 출간 … 안달루시아·바르셀로나 여행기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1.1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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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스페인 편에 출연했던 가수 이상은의 여행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책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은 안달루시아와 바르셀로나 지역을 여행한 ‘보헤미안’ 이상은만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여행 에세이다.

이상은은 책에서 하나의 여행을 두 가지 시선으로 그려낸다. 1부 ‘길 끝에서 만난 내 마음의 검은 소’와 2부 ‘바르셀로나, 태양의 나라’는 이상은만의 거침없는 시선으로 바라본 ‘날것’의 스페인 그 자체이며, 3부 ‘카메라의 눈으로 태양을 닮은 열정을 비추다’는 <세계테마기행>의 카메라와 동행한 정제된 생각의 기록이다.

그가 체득한 스페인은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시간이 아닌 상대적이고 영원한 ‘카이로스’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상은은 느리지만 결코 나른하지 않은 스페인의 시간에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의 나침반을 발견한다.

“우리를 병들게 하고 돈의 노예가 되게 하며 자연과 영혼을 파괴하는 크로노스적인 시간, 하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이 충만하면 문화는 풍요롭고 초월적이며 아름답습니다. 근원에서 흘러나오는 순수함 그 자체이니까요.” (본문 중에서)

제작진의 카메라 없이 홀로 자유롭게 여행한 바르셀로나는 이상은에게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어디에나 태양의 에너지가 묻어 있는 땅 스페인에서 또 다른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반해버린’ 느낌을 글로 표현했다.

“내가 있는 곳이 중심이라고 생각해요. 왜, 내가 중심인 것을 왜 포기하는지. 지금은 문화가 중요한 시대잖아요. 바르셀로나에 갔다가 완전히 반해버렸는데, 바르셀로나는 수도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수도를 따라가 1등이 되기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간직하고 스스로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어요. 너무나 멋있었죠.” (본문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말랑말랑한 여행기’를 표방하는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은 EBS와 시공사가 임프린트로 만든 브랜드 ‘지식채널’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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