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협회가 OBS 변화의 촉매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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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협회가 OBS 변화의 촉매제 되겠다”
[인터뷰] 유진영 OBS 신임 PD협회장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1.1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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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영 OBS 신임 PD협회장 ⓒPD저널
OBS경인TV의 새 PD협회장에 시청자심의팀 유진영 PD가 선출됐다. 유 PD는 지난 17일 재적 44명 가운데 28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전원 찬성으로 새 PD협회장을 맡게 됐다.

유진영 신임 협회장은 “무엇보다 IPTV 상용화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OBS가 어떤 콘텐츠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미디어 전문가 초청강연 등 협회 차원의 스터디를 통해 PD들이 방송시장의 변화를 제일 먼저 받아들이고 OBS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회장은 우선 PD협회의 기능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두 명(협회장, 사무처장)뿐인 집행부를 부회장, 정책위원장까지 확대하고 부회장급 집행부를 여럿 둬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영 신임 협회장은 프로그램 제작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주제작 PD들도 준회원으로 받아들여 ‘OBS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PD협회의 소통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악화로 인한 광고시장 침체 등 지금의 방송시장은 개국 1주년을 앞둔 OBS에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유진영 협회장은 “주요 방송사들이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했는데, OBS는 그보다 앞서 위기를 체감하고 제작비를 줄여나갔다”며 “전체적인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OBS에게는 오히려 틈새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OBS는 개국 초기부터 풀HD 제작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BS PD협회는 지난 9월 다른 직종의 사원이 PD로 인사 발령 난 것에 반발, 협회원 4명이 탈퇴하고 전동철 협회장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회장직을 내놓는 ‘내홍’을 겪었다. 차기 협회장 후보공고를 냈지만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뜻 나서는 PD가 없었다. 사태의 발단은 직종 간 전직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사측이 인사를 단행한 것이었지만, 차기 PD협회장이 당장 문제를 떠맡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진영 PD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회사와 노조가 단체 협약안에 전직 규정을 만들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 PD협회장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었고 “무엇보다 협회원 탈퇴 등으로 상처 난 PD협회를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유진영 신임 PD협회장은 1997년 OBS의 전신인 iTV 공채 1기로 입사해 <3일간의 사랑>, <시트콤 립스틱>, <성인가요 베스트 30>, <최양락 이봉원의 소문만복래> 등을 연출했고, OBS 개국 후에는 고(故) 최진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진실과 구라>의 연출을 맡았다. 유 회장은 지난 9월부터 시청자심의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다음달 9일 제작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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