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프로그램 해외진출, 어디까지 왔나?" 에서]수출상품 요건 갖주도록 정부 지원 따라야
|contsmark0|본격적인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방송사가 수출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프로덕션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kbs가 83년 kbs영상사업단을 통해 세계프로그램 견본시장 중 하나인 mip-tv에서 <바닷가의 소년>과 <단독비행>을 영국과 독일에 각각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프로그램 수출은 첫걸음을 떼었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mbc도 86년 역시 mip-tv에서 <86 서울 국제 가요제>와 <베스트셀러 극장>을 판매하고 91년부터 <여명의 눈동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업무를 개시했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90년 초반까지 kbs가 만화, mbc가 사극과 휴먼다큐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드라마와 만화, 자연다큐가 대부분인 셈이다. 또 수출지역도 중국과 동남아권에서 중앙아시아, 유럽과 남미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ebs 정호영 홍보팀장은 "방송 프로그램이 가진 강한 공공재 성격 때문에 방송계 내에서 프로그램 수출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산업이며 우리 문화의 전파라는 점에서 앞으로 개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mbc 프로덕션 박재복 영상사업부장은 "tv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은 외화획득뿐 아니라 국가이미지 제고 등 부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93년 <사랑이 뭐길래>의 중국수출이 민간외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우리 기업의 중국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점"을 사례로 꼽았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sbs프로덕션 김영원 영상사업팀장은 "프로그램 수입액이 수출액의 두배가 넘는 무역역조 현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수출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김 팀장은 "현재 프로그램 수출은 드라마에 한해 문화적 동질성이 높은 동남아권에 한정돼 있어 드라마보다 전세계적 보편성이 강한 애니메이션과 다큐가 앞으로 공략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여기에 최근 정부의 영상정책이 국산 애니메이션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고 자체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프로그램 해외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한편,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프로그램이 수출상품으로 기본적인 요건을 못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대표적인 경우가 m&e트랙(음악 및 효과의 분리 녹음)과 크린비디오(무자막 처리된 편집완성 테잎)가 없다는 것. |contsmark28|수입국에서 자국 언어로 더빙하기 위해서는 음악과 효과가 따로 분리돼 있어야 하고 한글 자막이 안된 테잎이 필요하나 국내 제작 여건상, 즉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주장이다. |contsmark29| |contsmark30| |contsmark31|kbs영상사업단 관계자는 "이같은 국내사정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수출 가격협상이 이뤄진다"며 "정부와 방송사의 지원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진과 수출 관계자와의 협조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ntsmark32||contsmark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