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전국언론노조의 출근저지에 부딪혀 발걸음을 돌렸던 구본홍 YTN 사장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다시 출근을 시도했다. 구 사장이 도착하기 전 YTN 타워 후문 앞에는 3~40여명의 간부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건물 바로 옆에는 경찰 2개 중대가 출동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구본홍 사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간부들은 곧바로 구 사장을 둘러싸며 건물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이를 막는 언론노조 조합원, YTN 노조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구 사장은 경호원과 몇몇 간부의 호위를 받으며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지만 17층 사장실로 오르지 못했다. 구 사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버티는 동안, YTN타워 1층 로비에서는 간부들과 언론노조 조합원, YTN 노조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YTN 노조원들은 “구본홍은 물러가라, 폭력간부 물러가라”고 외쳤고, 간부들은 “언론노조 물러가라”며 맞섰다. 양측의 대치가 길어지자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구본홍 사장에게 “상황을 정리할테니 돌아가달라”고 설득했고, 구 사장도 이에 동의해 20여분만에 건물을 빠져나가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경찰은 YTN타워 옆에서 상황을 지켜봤지만, 양측의 충돌에 개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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