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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 따른 것 … "보도국 인사명령 거부상황 종료 등에 기여하길"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사측에 보도국장 선거를 공식 제안했다.

▲ 서울 남대문 YTN 사옥
노조는 16일 오전 사내공지를 통해 “단체 협약에 따라 노조는 독자적, 주체적으로 보도국장 선거를 실시해왔지만 그동안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 때문에 보류해왔다”며 “선거가 재승인 심사 보류 결정에 따른 사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도국 인사명령 거부 상황의 원만한 종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YTN 노조는 선거 실시와 관련해 △보도국장 임면에 선거 통해 표출되는 사원들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고 △선출된 보도국장이 간부·사원 등 모든 보도국 인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보장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최근 사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합원 총투표 요구와 관련해 구본홍 씨가 자신의 진퇴를 걸 경우 언제라도 투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 간부들이 ‘투표 결과에 따라 투쟁 동참여부를 결정하고, 보직을 걸겠다’고 약속한다면 (간부들까지 참여하는) 총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사측이 추가 고소한 조합원 4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 다음은 노조 공지 전문이다.

[노조 제안] 사측에 공식 제안한다!

노조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도국장 선거 실시를 사측에 제안한다.

노와 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보도국장 임면에 관한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 2조 1항이 명시한 내부 시행 규정(보도국장 복수추천제 시행 규정)에 따라 노조는 그동안 독자적, 주체적으로 선거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노조는 보도국장 선거 실시를 보류해 왔다. 노조는 이제 보도국장 선거 실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다만, 기왕에 실시되는 선거가 사측이나 노조의 정치적 입장을 유리하게 하는 쪽으로 이용되지 않고 재승인 심사 보류 결정에 따른 사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도국 인사명령 거부 상황의 원만한 종료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러한 취지에서 노조는 '구본홍 씨의 임명권 인정이 아니냐'는 노조 내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보도국장 선거 실시를 추진하는만큼 사측도 보도국장의 인사 자율권을 보장하는 등의 사전 약속을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주길 요구한다.

노조가 보도국장 선거 실시와 관련해 요구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보도국장 임면에 관한 단체협약 1조에 규정된대로 선거를 통해 표출되는 사원들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라.

- '보도국장이 소신 있게 공정방송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는 협약 1조의 내용을 존중해 보도국장이 간부, 사원 등 모든 보도국 인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보장한다는 약속을 하라.

노조의 요구 사항은 노사 단체협약에 명시된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의미를 지니며 구본홍 씨 스스로 밝힌 보도국 운영 방안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를 거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본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사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합원 총투표 요구와 관련해 구본홍 씨가 자신의 진퇴를 걸 경우 언제라도 투표가 가능하다는 입장임을 재확인 하면서 구본홍 씨의 진퇴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간부들이 투표 결과에 따라 투쟁 동참 여부를 결정하며, 보직을 걸겠다'고 약속한다면 총투표(간부들까지 참여) 실시를 추진하겠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상의 노조 제안에 대한 사측의 조속하고도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

2008년 12월 16일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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