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 사무총장, “YTN 노사협의 재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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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J 사무총장, “YTN 노사협의 재개돼야”
편집권 독립·해고자 복직 선결 조건 … "사측에 달려있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2.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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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고사태 등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기자연맹(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YTN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 협의가 재개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해고자 복직과 편집권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TN 노사 양측 모두 IFJ와의 면담 자리에서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현재는 구본홍 사장의 재신임 문제보다 징계 철회와 언론의 독립성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에이든 화이트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TN 사태 등에 대한 예비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PD저널

화이트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노사 협의를 위해 △해직기자 복직, 징계조치 철회 △편집권 독립 보장에 대한 노사 합의서 채택 △언론독립 감시위원회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노사 협의에 양측 모두 존중할 수 있는 제3자를 포함시키고, 양측의 신뢰회복을 위해 약 3개월간 냉각기를 갖자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노조가 임금이나 노동조건이 아닌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투쟁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편집권 독립 등을 주장하는 YTN 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이트 사무총장은 “현재 YTN 사태해결을 위해 IFJ가 제시한 방법의 실현 가능성은 사측에 달려있다”며 회사쪽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YTN 사태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사측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 사측이 YTN 사태해결을 실패로 돌린다면 IFJ는 더욱 노조의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사무총장은 YTN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역할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며 “정부가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IFJ 예비실사단을 대표해 화이트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YTN 사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사태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IFJ는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해 광범위한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IFJ 화이트 사무총장과 마이클 우 아시아태평양지역 상임위원 등 예비실사단은 15일부터 이틀간 YTN 노조와 사측 관계자, 민주당 의원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단을 만나 YTN 사태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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