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뒷얘기와 오락프로가 다루는 "북쪽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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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뒷얘기와 오락프로가 다루는 "북쪽시각"
[신문이 본 TV]
  • 승인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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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번호부터 "신문이 본 TV"난을 신설해 신문의 방송비평과 방송 흐름을 진단하는 기사를 정리·요약한다. <편집자>온 국민의 인기를 받으며 관심속에 방송된 MBC 드라마 <허준>이 종영됨에 따라 2주간의 신문 방송기사는 그 뒷 얘기를 둘러싼 해설기사들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허준> 마무리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과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다룬 신문이 많았다.대한매일은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자사 홍보프로그램이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에서 "이미 방송이 끝난 <허준>의 지리산 촬영장면과 후속드라마인 <뜨거운 것이 좋아>의 촬영현장을 연달아 소개해…"라는 기사와 함께 <허준>의 인기세에 편승한 방송이라는 비판을 했다.경향신문은 "<허준> 그 이후가 걱정된다"는 기사에서 <허준> 종영에 따른 아쉬움과 후속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지난 3년간 TV를 끄고 살았던 사람들도 다시 켜게 만들었다는 <허준>의 빈자리는 앞으로 더욱 클 듯"이라며 "새 월·화 드라마인 <뜨거운 것이 좋아>와 수·목 드라마인 <신귀공자>는 "콩쥐팥쥐"식이거나 "부잣집 여자로 신분상승을 하려는 남자들의 이야기"식의 진부한 내용"이라는 한발 앞선 평가를 내놨다.동아일보는 "공영방송을 자부하는 MBC가 <허준>의 영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눈먼 사랑을 하고 있다"며 MBC의 <허준> CD 100만장 무료배포와 제작진·연기자 120명의 해외여행을 비꼬았다.한국일보도 "안한 것만 못한 <허준>잔치"라는 제목을 달고 7월3일과 4일에 걸쳐 120분간 방송된 <허준 특집쇼-그 찬란한 영광>을 비판했다. 이 기사는 "시청자 안중에도 없는 자아도취의 결과"로 특집쇼를 평가한 후 특집쇼 편성에 대해 "<허준>의 높은 인기를 후속 드라마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렸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방송현업인들은 일면 타당한 지적이라는 수긍과 함께 특집쇼 편성에 대해서는 "시청자에게 보여주지 못한 방송제작물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7개월간 헌신한 보상인데 이것을 거론하는 것은 원론적인 지적이상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방송이 남북의 이질감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여전히 바뀌지 않는 방송의 "북측 희화화 내용"에 대한 비판이 있어 눈길을 끈다.경향신문은 4일자 "오락프로 게걸음-일단 웃기면 그만 남북동질성은 외면"이라는 보도에서 각사의 오락프로그램에서 북측을 소재로 한 코너에 대해 "발상전환을 통해 좀 더 새롭고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그 사례를 지적했다.SBS의 한 짝짓기 코너에서 귀순한 미혼여성의 데이트 장면을 다루면서 유난히 수영복 차림의 데이트 모습만을 강조해 내보내는 장면이 지적됐다. 민감한 귀순자 출연에도 여전히 선정적인 눈길로만 일관했다는 것.또 KBS에서 한 개그맨이 김정일 위원장 분장을 하고 우스꽝스럽게 출연한 장면. 그리고 MBC <웃는 날 좋은 날>의 "통일예술단" 코너가 평양교예단의 서커스를 희화화해 흉내내 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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