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태백산맥’과 ‘유리왕’도 우리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한다.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와 평가가 어리둥절하지만, 결국 끝까지 상식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씨와 KBS 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유리왕’으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정진영 씨가 YTN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에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정진영 씨는 17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YTN노조 후원의 밤’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YTN 노조의 투쟁은 언론인들의 정당한 투쟁이므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 씨는 “YTN 노조는 좌우 이념을 떠나 특정 정치인의 언론특보를 지낸 분이 언론사 사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려는 정당하고 의로운 투쟁”이라고 밝혔다.
조정래 씨는 “올바른 언론은 언제나 정권화 불화하게 돼 있다”며 “불화의 상처는 고통스럽지만 자랑스런 역사의 훈장이 될 것”이라고 노조를 격려했다. 이와 함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YTN 노조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150여일 넘게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를 격려하기 위해 전국언론노조가 준비한 이날 ‘후원의 밤’에는 언론인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안도현 시인, 영화감독 정지영,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등도 참석해 YTN 노조를 지지했다.
김어준 씨는 “이 정권은 정권을 취업에 이용하고, 청와대가 취업소개소”라며 “YTN에도 대통령이 취업을 알선한 분이 와 계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이 정부는 뭘 해도 속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정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까지 836명이 YTN 해직기자 정기후원을 약정했고, 후원금 1615만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