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연대 “YTN 랜덱스 파행중계 심의요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고 없는 편성변경 방송 공정성 위배" … 18일 방통심의위에 요청서 제출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가 “지난 10월 방송된 YTN의 ‘랜덱스 행사 중계’는 파행 편성으로 방송의 공정성을 위배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에 심의를 요청했다.

언론연대는 18일 오전 방통심의위에 제출한 심의요청서에서 YTN 구본홍 사장과 당시 편성책임자였던 이홍렬 전 보도국장 직무대행, 정영근 전 편집부국장의 징계도 요구했다.

▲ YTN은 지난 10월 2일 <뉴스 오늘> 4부에서 구본홍 사장이 참석한 ‘랜덱스 2008’ 개막식을 이례적으로 전체 생중계한데 이어, 편성까지 바꿔가며 방송을 내보냈다. ⓒYTN 캡처화면

YTN은 지난 10월 2일 <뉴스 오늘> 4부에서 구본홍 사장이 참석한 ‘랜덱스 2008’ 개막식을 이례적으로 전체 생중계한데 이어, 편성까지 바꿔가며 방송을 내보내 사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YTN은 자사가 주최하는 랜덱스 행사를 지난해까지 현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하는 형식으로 보도했지만,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개막식 전체를 생중계했다. 또 현지 사정으로 행사가 20분 정도 지연돼 중계 중이던 <뉴스 오늘>의 마감시간을 넘겼지만, YTN측은 당초 편성을 깨고 방송시간을 늘려 구본홍 사장의 인사말과 테이프 커팅 장면을 끝까지 중계했다.

당시 <뉴스 오늘>의 임승환 PD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작진이 개막식에서 구본홍 씨가 연설을 하더라도 직책이나 이름 자막은 절대 넣을 수 없다고 팀장에게 전하자, 보도국장 직무대행과 편집부국장은 <뉴스 오늘> 4부의 담당 PD를 교체하고 팀장에게 직접 생중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언론연대는 “YTN 구본홍 사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노사 대립이 첨예한 시기에 사장의 첫 공식 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방송의 공적 기능을 사유화한 것”이라며 “최근 YTN에는 구본홍 씨의 사장지위 유지를 위해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YTN은 최근 보도국장 직무대행이 ‘수장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말라’는 보도 지침을 내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고, 지난 10일에는 전국언론노조의 YTN 앞 천막농성 보도를 놓고 데스크와 기자가 실랑이를 벌인 끝에 기사가 결국 삭제되기도 했다.

언론연대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심의’ 기관이라는 오명을 얻은 방통심의위가 ‘렌덱스 파행중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것”이라며 “공정한 심의로 방통위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