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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임금 10% 삭감·무급휴가 제시 … 24일 협의 재개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한 차례 중단됐던 OBS 노사협의회가 24일 재개된다.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의 ‘정리해고 절대반대’ 입장에 사측은 “임금 10% 삭감과 무급휴가를 실시하면 인원감축은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집행부 회의를 통해 사측의 제안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 “내년 임금을 5%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유형서 노조 사무처장은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게 되면 경영이 정상화됐을 때 임금을 인상해도 원래 수준밖에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임금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경기 부천시 오정동 사옥. ⓒOBS
OBS 노조는 22일 총회를 열어 사측과의 협의 내용과 노조 입장을 밝혔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대체로 노조의 입장을 수용했지만 비정규직 사원들의 인력 재배치 문제는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 참가한 한 조합원은 “비정규직 사원들의 인력 조정이 발생할 경우, 당장 업무에 차질이 클뿐더러 노조가 정규직만 보호한다면 정리해고 반대 명분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OBS 노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 협의회를 열어, 양측의 입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OBS 사측은 지난주 국·팀장들에게 직원들의 인사고과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고, 간부들은 이를 정리해고 명단을 위한 자료라고 판단해 작성을 거부했다. 복수의 OBS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42명의 인원감축 명단을 작성하는데 반영하기 위해 국·팀장들에게 인사고과 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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