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만화 재·삼방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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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만화 재·삼방 대책 없나
방송법 만화 편성비율 규정, 방송3사 기준 지켜
  • 승인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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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새 방송법의 편성비율 조정에 따라 방송사 편성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국산 만화영화의 편성시간 증가이다.
|contsmark1|이처럼 방송사가 국산 만화영화 편성시간을 늘려야 하지만 국산 만화영화의 물량은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국산 만화영화가 재방 내지는 삼방이 되고 있어 국산 만화산업 진흥이라는 방송법의 국산 만화 편성비율의무화 취지가 자칫 퇴색할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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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방송법에 따르면 kbs, mbc는 전체 만화영화 상영시간 중 연간 40% 이상을, sbs는 35% 이상을 국산 만화영화로 편성해야 한다. 방송3사가 현재 편성·방영중인 국산 만화영화의 비율은 대체로 의무 편성비율을 잘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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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kbs의 경우 1tv와 2tv를 통틀어 방영중인 모두 9편의 만화영화 중 국산이 <날아라 슈퍼보드4>, <태권왕 강태풍>, <천방지축 하니>, <우주소년 위제트> 등 4편으로 편성비율도 오는 24일 프로그램 개편을 거치면 40%를 상회하게 된다. mbc 역시 <슈퍼 k>, <몬타나 존스>, <귀여운 쪼꼬미>, 등의 국산 창작만화가 방영중이어서 40% 편성비율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contsmark8|sbs는 kbs, mbc와 달리 35% 의무 편성비율 중 현재 30% 정도의 국산 만화영화를 상영중이다. sbs는 국산 만화영화 편성비율이 연간 단위인 만큼 금년 내 국산 만화영화 편성비율을 의무비율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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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문제는 이렇게 상영중인 국산만화중 kbs <태권왕 강태풍>과 mbc <귀여운 쪼꼬미>를 제외하면 모두 재방 또는 삼방되고 있다는 것이다.
|contsmark12|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천방지축 하니>나 <몬타나 존스>는 모두 2∼3번째 전파를 타고 있는 셈이다. 막상 의무 편성비율을 정해 놓았으나 실제 공중파로 방영될 만한 국산 만화영화 편수가 제한돼 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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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mbc 편성기획부 관계자는 "재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도 있지만 어린이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작품이 부족한 편"이라고 국산 만화영화의 현주소를 짚었다. kbs 편성제작부 관계자도 국내 만화 제작사에 대해 "제작 경험이 부족해 기획이나 아이템이 뒤떨어지는 편"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따라 방송사는 직접 만화제작사와 공동투자 生 방송사의 기획력과 자금을 제공해 국산 만화영화 편수 늘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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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방송3사 모두 4∼5편씩 국산 만화영화 공동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들 작품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열악한 국내 만화산업 발전을 위해 방송사와 제작사의 고통분담이냐 아니면 수익성을 낼 수 없는 국내 만화산업의 구조를 바꾸어야 하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contsmark19|고통분담론의 경우 국내 만화제작사의 제작경험 부족을 들어 방송사가 기획력과 자금을 공동투자해 제작편수를 계속 늘려가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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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89년부터 공동투자를 통해 만화제작을 해온 kbs 편성제작부 민영문 차장은 "일본도 1주 65편 가량 방영되는 만화영화중 실제 수익을 남기는 건 10%에 불과하다"며 "공동투자를 통해 저작권을 나누고 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해 가면 우리 만화산업도 성장할 것"이라며 제작사와 방송사의 협업체제를 주장했다. 이에 비해 국산 만화영화 30분 분량 편당 제작비가 1억원인데 반해 방송사 구입가격은 1000만원 수준이고 또 방송사도 편당 광고료가 구입가에 훨씬 미치지 못해 제작사나 방송사 모두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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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mbc 외주제작부 안현덕 차장은 "외국과의 공동제작의 문을 넓혀 만화 기획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방송권 판매외의 캐릭터산업 진출이나 해외시장 판매가 이뤄져야 수익구조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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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이들 주장은 만화가 전세계적으로 거대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잡기 위한 모색들이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방송사 편성에 의무비율을 정함으로서 어느 정도 만화제작에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이는 근본대책이 아니라는 데는 한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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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sbs 편성실 관계자는 "의무편성비율을 늘리는 것은 만화제작사에 단기적인 도움이 되지만 만화산업에는 별 이득이 못된다"고 말한다.
|contsmark32|이 관계자는 "단순 그리기 인력이 중심인 우리 만화산업에 기획력을 가진 창작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만화산업이 계속 답보상태를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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