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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인(人)> '베트남으로 간 의사들' 1부 / 29일 오후 10시 40분

"그들에게 미소를 찾아주고, 행복을 찾아줄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베트남 땅에 핀 희망의 꽃!
세상에서 가장 예쁜 것 중 하나인 아이들의 미소. 그러나 베트남에는 활짝 웃는 얼굴도 유독 슬퍼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약 1,000명 중의 1명꼴로 나타난다는 구순구개열 환자. 일명 언청이라 불리는 이들은 입술이나 입천장이 파열되어 마음대로 웃을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은 모두가 의료혜택을 무료로 누릴 수 있지만 실로 의술과 여건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의관이었던 민병일 교수.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닿아 지난 15년간 제자들과 함께 베트남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뇌출혈로 봉사에 참여하지 못했기에 올해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직접 베트남으로 향했다.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린 베트남 사람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차로 30~40분 떨어진 작은 도시 빈둥성. 한국 의료봉사단의 방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병원은 북적거린다. 수술에 앞서 미리 환자들의 상태를 지켜보는데… 행여나 다음해 수술을 기약해야 할까 봐 조마조마한 부모들.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눈물로 쏟아져 내린다.

특히 입술이 양쪽으로 나뉘어 우유조차 제대로 삼켜내지 못하는 아기 타잉 년과 안면기형의 정도가 심한 다섯 살 된 명랑 소녀, 레 티 김 찡. 결국 한국 의료봉사단은 이번 일정도 무리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

열악한 환경 속 고군분투 의사들! 드디어 울보 타잉 년의 수술을 시작으로 봉사의 손길은 시작된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비교적 낮은 연령과 낙후된 의료 환경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타국에서 하는 의료봉사이기에 더 신중을 가하는 한국 의료봉사단. 그러나 수술한 아이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모니터할 기계와 다른 인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처음 온 마취과선생님은 현지 병원진과 의견 마찰까지 발생하는데…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기적! 간단한 수술이라도 환자와 가족들은 걱정되고 힘들기 마련. 수술을 잘 이겨내 준 아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밤이다. 다음 날,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보게 될 것을 상상하며 침대도 없는 좁은 입원실 한쪽에서 겨우 잠이 든다. 이들을 위한 한국 의료봉사단이 준비한 또 다른 크리스마스 선물! '질병보다 먼저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봐야 한다' 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봉사라는 형식이 아닌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15년 만의 재회? 한국 의료봉사단의 시초인 민병일 교수. 수많은 환자를 진료했던 스승이지만 기억에 남는 한 명. 쉰 살을 넘게 그냥 살아오신 할아버지가 애틋한 사연을 가지고 그를 찾아왔다. 스승과 함께 수술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김명진 교수. 올해는 그 할아버지를 꼭 만나 뵙고 싶어 하는데… 과연 올해는 따뜻한 재회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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