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노사, 비상경영안 최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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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사, 비상경영안 최종합의
조합원 투표 가결 … 고용보장 전제, 2009년 임금 10% 반납 등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01.0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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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노사가 조합원의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비상경영안에 최종 합의했다.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는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안’을 가결했다. 합의안에는 △내년 임금 10% 반납 △2009년 연차 조정(호봉 상승분) 반납 등이 포함됐고,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측과 합의문에 서명했다.

▲ 경기 부천시 오정동 사옥.ⓒOBS

앞서 사측은 최종적으로 2009년 임금의 10%를 반납하는 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에 잠정 합의, 조합원 투표를 통해 안을 가결시키면서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129명(67.8%)이 참여했고 찬성 81표(62.8%), 반대 44표(34.1%), 무효 4표(3.1%)가 나왔다. 이로써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였던 OBS 노사협의회는 한 달 여만에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OBS는 지난해 11월말 경기불황에 따른 비상경영계획 수립을 추진하면서 40여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11월 26일부터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노조는 처음부터 “인력감축 절대반대” 입장을 고수했고, 사측이 이를 계속 추진하자 지난해 12월 17일 협의회에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24일 재개된 노사협의회에서 OBS측은 “10% 임금삭감과 순환 무급휴가를 실시하면 인력감축을 피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노조는 “사측의 요구는 무리한 측면이 있고, 대신 내년 임금의 5%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이 때문에 OBS 내에는 사측이 12월 29일께 구조조정 명단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사회가 26일 인원감축 방안 철회를 결정하면서 사태는 극적으로 합의 국면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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