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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김승환·김호성·정영근 … 14일부터 이틀간 투표

▲ 서울 남대문 YTN타워. ⓒYTN
YTN이 노사 합의로 보도국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YTN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YTN 보도국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감일인 8일까지 강철원 보도국장 직무대행, 김승환 YTN 라디오 뉴스편집팀장, 김호성 뉴스 1팀장, 정영근 취재부국장(가나다순)이 후보로 등록했다.

네 후보는 운영계획서에 공통적으로 지난해 10월 폐지된 <돌발영상>의 부활을 약속했고 △해고자 복직문제 △보도국 운영방안 △공정방송 담보 방안 등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강철원 후보는 1982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한겨레>를 거쳐, 1994년 YTN에 입사했다. 입사 후 정치부장, 도쿄 특파원, 해설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해 10월부터 보도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강 후보는 “보도국장이 선임되면 노조가 약속한대로 인사거부사태가 해결될 것이고, 해고자 문제도 순차적으로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보도국의 최대문제를 선·후배간 불신으로 꼽았다.

김승환 후보는 1984년 춘천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했고, 88년부터 CBS에서 근무하다 1994년 11월 YTN에 입사했다. 입사 후 사회2부장, 편집1부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2월부터 YTN 라디오 뉴스편집팀장으로 파견 근무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해고자 문제는 전원 복직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시기와 방법은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새 보도국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을 배제하고 부국장 및 부·팀장 인사를 전면적으로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성 후보는 1987년 원주 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1995년 YTN에 입사했다. YTN에서는 앵커팀장, 정치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뉴스1팀장을 맡고 있고, 1998년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후보는 “YTN 사태의 핵심 현안인 해고·정직자의 조속한 복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취임 후 한 달 안에 해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루 세 차례 편집회의를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의견 교환이 일상화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근 후보는 1984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기자를 시작으로 국민일보를 거쳐 1995년 YTN에 입사했다. YTN에서는 정치부장, 워싱턴 특파원, 편집부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취재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 후보는 “보도국 정상화 문제는 해고·징계문제가 타결되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노사간 일괄적인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영근 후보는 또 사안별 신속한 대응을 위한 TFT 구성, 이슈별 책임부국장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철원 후보는 보도국장 직무대행 취임 후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에 대한 기자 성향조사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구본홍 사장과 관련된 부정적 보도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려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정영근 후보는 편집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0월 구본홍 사장이 등장하는 ‘랜덱스 개막식’을 편성까지 바꿔가며 생중계한 책임자로, 당시 노조로부터 ‘파행 방송’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투표기간은 14일부터 이틀간이며, 부재자 투표는 이에 앞서 12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YTN 노조는 득표순으로 3인을 복수 추천하며, 그 중 한 명을 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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