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찔린 민주당 “한나라당 요구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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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찔린 민주당 “한나라당 요구 수용하겠다”
국회법 절차에 따른 표결처리 수용…민노당은 “결사항전”
  • 김세옥 기자
  • 승인 2009.03.0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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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이 2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과 신문법, IPTV법 등을 직권상정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이 방송법 등의 처리시한을 못박고 표결처리를 하자는 한나라당의 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민주당은 언론관계법 처리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를 하자’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15개 쟁점법안 심사기일 지정 직후인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김 의장은 “여당과 얘기해보겠다”고 답했다.

조 대변인은 “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여당의 조건을 수용한 만큼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은 언론관계법의 직권상정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김 의장과 한나라당이 우리의 양보를 받아들일 경우 언론관계법은 어제 합의대로 여야 동수의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4개월 동안 논의한 후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한나라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김 의장에 대해 실망을 감출 수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결사항전밖에 없다. 야당은 국민의 뜻을 등에 업고 본회의장에서 장렬히 전사하겠다. 민주주의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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