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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팝프로그램
  • 승인 200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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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팝프로그램’ 획일화된 가요의 대안
|contsmark1| 음악이 사라지는 라디오프로그램, 다양한 음악채널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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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일시 : 2000년 9월21일(목) 오후 6시30분
|contsmark5| -사회 : 임진모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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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 윤선원 pd : kbs 2fm
|contsmark8| 신권철 pd : mbc fm <2시의 데이트>
|contsmark9| 김형준 pd : cbs 음악fm <김형준의 fm p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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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임진모 : 지난 70∼80년대와 비교할 때 팝이 상당히 약세다. 전체 음반시장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봤을 때 현저하게 팝의 비중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각 사별로 팝프로그램이 어떠한 변화를 거치고 현황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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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김형준 : 현재의 흐름이 가요중심인 것은 분명하다. 주로 젊은 층이 라디오의 주 청취자이고 팝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서 팝만을 고수하며 그런 흐름을 막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렇게 변화된 상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예전에 팝을 듣던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떠났다기 보다 방송사에서 이러한 팝 청취자를 밀어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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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그들을 위해 방송사에서 배려를 해줬는가를 따져보면 그렇지 못했다. 팝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자란 세대들을 위한 편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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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예를 들어 어떤 아이템이 수익성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 너나 할 것 없이 다 그쪽으로 몰리게 되는 것처럼 가요프로그램의 인기도가 올라가니까 전 프로그램이 다 그쪽으로 몰리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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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지금 하고 있는 <김형준의 fm pops>는 100% 팝송이 나가는데 한번은 인터넷에 “팝프로그램에 알맞은 가요를 선정해 방송하는 것은 어떤가”라는 설문을 올려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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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그런데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90%정도가 압도적으로 “지금의 방향을 지키자”였다. 공통적인 이유가 “가요는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들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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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팝프로그램은 청취율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 자체로서 의미를 줘야 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청취율이 좋을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청취율과 무관하게 그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서 존재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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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신권철 : <2시의 데이트>는 처음에는 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1/3로 줄었다. 청취자 의견을 보면 나이 드신 분들일수록 “팝을 틀어달라”는 의견을 많이 보내온다. 젊은 사람은 가요를 많이 좋아한다. 라디오를 듣는 10%의 팝청취자들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이 두 청취층을 동시에 프로그램에 담아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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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6|왜냐면 지금은 가요시장이 팝시장을 넘어섰다. 젊은 세대들은 팝을 듣지 않고 자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팝이 나간다고 하면 청취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 한 예로 어떤 10대 여학생이 “너무 좋은 팝을 최근에 들어 신청한다”라는 엽서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신청한 곡이 나온지 수십년도 더 된 사이먼&가펑클의 ‘sound of silence’였다. 이것은 얼마나 젊은 층이 팝을 모르는지에 대한 단적인 예이다. 그래서 <2시의 데이트>도 가요 중심으로 점점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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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9|윤선원 : 예전에 팝 전문프로그램으로 <이무영의 팝스월드>를 한 적이 있었다. 나름대로 많은 청취자층을 확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청취율은 낮았다.
|contsmark40|그래서 청취율을 의식해 가요나 토크와의 접목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음악만 나가다 게스트 출연도 늘리고 토크 코너도 늘렸지만 청취율은 그대로였다. 제작비는 타방송사와 똑같은데 청취율은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 결국 “팝은 안돼”라며 폐지됐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음에도 불구하고 청취율이 낮으면 그 특성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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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문화의 다양성을 위한 팝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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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임진모 : 결국 각 방송사별로 팝프로그램이 급격하게 퇴조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위기감이 공통적으로 있다고 보이는데 그러면 팝프로그램은 왜 필요하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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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김형준 : 오리지널의 개념이라고 본다. 지금의 가요라는 것도 서양의 대중음악을 도입해서 우리 정서를 접목해 만든 것이다. 팝을 듣고 자라난 세대들이 만든 것이 바로 지금의 가요다. 존재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가요의 발전을 위해서도 팝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한다고 본다. 어느 순간부터 가요는 댄스와 발라드로 획일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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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2|다른 나라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자국 문화에 대한 보존욕구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는 다양성과 완성도에 있으며 이런 획일화된 가요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팝이 존재해야 한다. 현재 가요홍보에 비해 팝을 소개하지 않는 직배사의 문제도 있다. 직배업체가 외국 문화를 수입하는 데만 주력하지 말고 우리 문화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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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5|신권철 : 팝이라고 하면 주로 미국음악을 말하는데, 예전의 팝은 우리의 정서와 많이 일치했다. 그런데 힙합을 필두로 한 미국 팝들이 들어오며 우리와 점점 멀어지게 됐다. 팝이 소멸한 이유로는 편성의 문제도 있겠지만 정서차이로 멀어진 경향도 있다고 본다. 예전 팝pd들의 말을 들어보면 순위위주보다는 좋은 곡 중심이었는데 요즘에는 빌보드차트의 인기순위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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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8|그리고 팝은 미국음악뿐만 아니라 샹송, 깐초네 등 다양한 팝이 있다. 가요는 현재 지나치게 획일화돼 있는데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다양한 외국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 획일화된 가요프로그램에 대한 대안으로 반드시 미국 팝만이 아닌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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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풀어주는 팝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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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4|임진모 : 팝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가요의 발전을 위해서나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현재 점점 줄어드는 팝프로그램의 편성은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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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7|윤선원 : 우선 청취율에서 자유를 줘야 한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관심을 가진 대중들을 골고루 배려해야 한다. 시장의 규모에 따라 팝이 편성돼야 하지만 대중의 다양한 관심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편성을 늘려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의 열기가 높은데, 이것은 단순히 영어만을 잘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고 배우는 열린 마음이 더 중요하듯이 열려있는 마음으로 팝을 존중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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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0|신권철 : 다양한 채널이 많이 늘어나기 바란다. 팝프로그램이라해도 청취자들의 취향이 똑같지 않다. 재즈를 좋아하거나, 락을 좋아하는 다양한 선호도들이 있는데 채널이 늘어난다면 재즈전문 프로그램, 락 전문프로그램 등을 만들 수 있어 이런 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 현재 전체 mbc 라디오에서 나가는 곡을 보면 가요가 많지만 편성에서 보면 팝프로가 많다. 왜냐면 팝프로그램이라 해도 가요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팝프로그램에서 가요가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의 팝프로그램에 대한 정비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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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3|임진모 : 방송사 내부적으로도 청취율이 낮은 팝프로그램은 개편 때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데, 팝프로그램에 있어서 청취율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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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6|신권철 : 팝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청취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이다.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들 대부분이 “진행자가 나이가 많다”, “음악이 너무 비대중적이다”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팝프로그램의 존속여부는 사실상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국장의 의견이 많이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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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9|이제 앞으로 디지털 시대가 되면 채널이 다양화될 것이다. 지금처럼 획일화된 것보다 전문화된 채널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채널이 많으면 재즈 전문방송,
|contsmark80|샹송 전문방송도 가능하게 되며 그렇게 될 때는 청취율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만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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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3|김형준 : cbs같은 경우 타방송사에 비해서 팝프로그램이 많은 편이다. 개편 때마다 팝프로그램의 폐지가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요와 팝의 비율보다는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더 중요한 문제다. 진행자의 성격에 따라 특성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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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6|임진모 : 청취율조사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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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9|신권철 : 나름대로 공정성이 있다고 본다. 공개방송을 할 경우 청취율이 낮은 프로그램 dj가 오히려 관객들의 많은 환호를 받고 있다.
|contsmark90|그러나 이것만을 생각하며 청취율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이다. 공개방송은 전적으로 팬들 위주로 모이기 때문이다. 청취율은 어떤 팬들의 지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많은 사람들의 지지도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공정성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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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3|처음에는 그런 공개방송의 지지도를 가지고 의심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반적으로 pd들 사이에서는 수긍을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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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6|윤선원 : 청취율 조사가 표본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정확성은 확실하지 않다고 본다. 청취율조사를 보면 1000명을 대상으로 “제일 즐겨듣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 또는 “즐겨듣는 시간대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해서 그 결과로 조사를 하는데 설문에 응한 사람들이 얼마나 그 프로그램을 잘 듣는지는 부정적이다.
|contsmark97|진행자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가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왜냐면 라디오는 진행자가 누구이냐가 그 프로그램의 인기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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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0|임진모 : 팝프로그램이 청취율이나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근본적으로 팝프로그램이 소멸돼 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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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3|김형준 : 라디오를 듣는 주 연령층은 10대다. 예전에는 팝 청취율이 높았었고 많이 들었는데 그 세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대가 옴에 따라 변화가 생긴 것이고 라디오는 그러한 변화를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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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6|새로운 팝수용자들이 나타나지 못한 것은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라디오 매체 영향이 크다. 젊은 세대들이 가요를 좋아하는 것이 세대적인 이유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팝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없고 라디오는 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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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9|신권철 : 덧붙여 tv의 영향도 크다. 예전에는 라디오가 더 친숙하게 와닿았지만 요즘은 영상시대이기 때문에 라디오는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라디오는 그저 차에서만 듣는 다고 생각할 뿐 그 필요성이 점점 퇴색하고 있다. tv에서 소개되는 음악을 라디오는 그저 뒤따라 소개할 뿐이다. 오히려 화려한 뮤직비디오나 그 가수의 패션에 관심이 많을 뿐 음악에는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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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2|토크연예로 변질되어가는 라디오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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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5|임진모 : 요즘의 경향은 팝보다는 가요이고, 가요보다는 토크로 치닫고 있다. 토크를 잘해야 청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평론가로 출연할 때도 가끔씩은 음악을 소개해 주기보다는 재미난 얘기를 해야 할 때가 많다. 재미있는 얘기가 나가고 음악은 단지 그 양념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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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8|음악이 말에 밀린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 할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다. 미국이 지금도 음악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라디오 강국이라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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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1|마이애미주 같은 경우 라디오방송국이 무려 64개이다. 그 중에서 중앙방송은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다 지역방송이다. 지역방송을 토대로 순위도 나오고 음악이 다양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음악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라디오가 tv와 마찬가지로 연예인들 위주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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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4|신권철 : 이러한 현상은 ‘라디오의 트렌디화’로 부를 수 있다. 요즘 청소년들이 라디오를 듣는 이유가 음악보다 재미있는 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을 통해 이런 재미있는 얘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매체들이 생겨났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 본다. 어느 순간 아이들은 토크에 식상해 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토크의 대체로 다시 음악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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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7|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각기 취향대로 나뉘어질 것이다. 토크만 하는 채널, 음악만 하는 채널 등으로 채널 분리가 이루어지고 이렇게 됐을 경우 ‘라디오의 토크화’의 문제점도 줄어들 수 있다. 이미 mbc내부에서는 이런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접하는 사람들이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토크를 들어야만 되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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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0|김형준 :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음악의 다양화가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가요를 듣던 습관에서 갑자기 팝을 들을 수는 없듯이 토크에 익숙해진 이들이 갑자기 음악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이다. 다른 변형된 형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구조 시스템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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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3|임진모 : “팝이 우리나라 음악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는데 어떤 팝을 방송해야 한다고 보는가. 외국음악이라는 것이 포괄적임에도 우리는 이제까지 미국 중심으로만 팝을 보내왔었다. 미국 팝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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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6|윤선원 : 팝이 점점 더 줄어들고 그나마 있는 팝들도 장르가 획일화되고 있는 것 같다. 한 예를 들자면 서태지의 새 음악이 ‘하드코어’ 라는 장르인데, 만약 우리 라디오가 그동안 외국의 하드코어 장르 음악을 많이 소개했다면 아마 서태지의 음악장르가 신선하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 문화저변이 얕다는 것이고 라디오가 우리의 귀를 넓게 해주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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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9|신권철 : 지금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변해 가고 있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음반을 구입하고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뮤직비디오와 케이블 음악채널을 통해 이미 지금의 세대들은 음악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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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2|댄스와 발라드로 획일화돼 있는 가요계에 팝을 도입할 때도 좀 더 다양한 장르 개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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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5|김형준 : 또 올드팝 위주로 팝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신곡팝이 꾸준히 소개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왜냐면 간격을 좁힐 수가 없어진다. 지금 이렇게 젊은 층이 팝을 어색하게 느끼는 이유가 라디오 팝프로그램이 간격을 좁히는 노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팝프로그램을 새로 편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팝프로그램을 잘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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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8|다양한 음악을 소개해주는 전문pd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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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1|임진모 : 팝이 우리 음악문화에서 갖는 당위성 즉 가요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고 지금의 가요가 획일화되어 있는 것도 팝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대안과 보충의 의미로 팝을 지키기 위해 팝 pd로서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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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4|윤선원 : 팝 선곡을 할 때 대부분이 현재 대중의 귀에 맞추고 있다. 영화도 대중의 지지가 부족한 작가영화와 대중영화가 나뉘어지듯이 팝을 고를 때에도 대중의 지지만을 고려해 선곡하려는 경향이 있다.
|contsmark155|지금 대중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고 그것보다 조금 더 문화적으로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의 미국음악을 무차별적으로 소개하고 받아들여라” 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70∼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팝만을 소개하는 것도 문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금 더 질 높고 다양한 음악을 꾸준히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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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8|신권철 : 라디오 pd는 전문성이 없다. 중년층 프로그램을 하기도 하고 청소년 프로그램을 하기도 한다. 일관성이 부족하다. 전문성이 없다보니 음악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마저도 음악을 모르는 pd들이 많다. 팝 전문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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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1|처음에 음악전문가들도 라디오 pd가 되는 순간 전문성을 잃어버리고 만다. 특히 라디오 pd는 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맡아 전문 pd가 될 수 있도록 방송사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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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4|윤선원 : 가요건 팝이건 라디오의 주인공들을 지켜야 된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주로 연예인들이 라디오 dj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은 결코 dj가 아니다. 그들은 다시 활동무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tv인기도에 따라 또 새로운 dj가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라디오는 점점 더 전문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음악 전문가 dj를 라디오 스타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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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7|라디오가 길러낸 사람들이 없다. tv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뿐이다. 그런 사람들의 노하우가 축적될 때 팝 프로그램은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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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0|임진모 : 팝이 소멸되며 음악이 상실되고 라디오 프로그램이 연예토크 프로그램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직 팝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은 많다고 본다. 단지 그런 청취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편성이 돼있지 않을 뿐이며 담당 pd로서 꾸준히 극복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방송사에서도 청취율과 무관하게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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