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 기소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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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제작진 기소 여부 주목
방송계 주변, 불구속 기소 가능성 제기
  • 김고은 기자
  • 승인 2009.05.13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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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이 제작진을 기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복수의 관계자들은 “불구속 기소를 하지 않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을 기해 조능희 전 CP, 송일준 PD, 김보슬 PD, 이춘근 PD, 김은희 작가, 이연희 보조작가 등 〈PD수첩〉 제작진 6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조사를 받은 제작진은 “검찰이 기소를 정해 놓고 수사하는 것 같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때문에 기소는 거의 확정적이지 않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PD수첩〉 수사를 지휘하던 임수빈 부장검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제작진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어 검찰이 이번엔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검찰이 〈PD수첩〉 촬영 원본 확보에 힘을 쏟고 있어 압수수색을 비롯한 추가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지난달 두 차례나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지난 8일 검찰이 〈PD수첩〉에 대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여지가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7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 공직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는 “검찰은 제작진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와 기소대상 범위 등은 추가수사를 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PD수첩〉이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 가운데 CJD를 vCJD(인간광우병)로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빈슨의 사인이 베르니케 뇌병증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숨겼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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