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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매직스튜디오가 ‘떴다’.

매직스튜디오란 실제 세트가 아닌 가상의 세트로 1997년 대선 개표방송 진행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초반에는 선거방송과 같은 특집방송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경제위기로 인한 제작비 절감과 다양한 화면 구현을 위해 일반 프로그램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매직스튜디오'에서 촬영되는 '불만제로'(왼쪽)와 'PD수첩' ⓒMBC
매직스튜디오는 MBC 여의도 방송센터 B스튜디오에 위치하고 있다. MBC는 이달 초 매직스튜디오를 확장 이전했다. 이곳에는 세트 구조물이나 소품 없이 대형 블루 룸만이 설치돼 있다. 파란 벽면 앞에서 MC들이 진행을 하면 그래픽 작업을 거쳐 가상의 세트로 변신한다. 사람이나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가 내장된 4대의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하고, 촬영된 그림에 그래픽 작업을 가해 가상 세트로 합성하는 식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한 끝에 요즘엔 실제 세트 못지않은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세트를 세우고 해체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졌을 뿐 아니라, 수정이나 관리도 훨씬 용이해졌다. 세트 설치에 들어가는 회당 수백만 원의 미술비도 아낄 수 있게 됐다. MBC측은 “연간 약 19억원의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제작비 절감과 제작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직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PD수첩〉, 〈불만제로〉, 〈W〉, 〈로그인 싱싱 뉴스〉, 〈출발 비디오 여행〉 등 8개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제작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뉴스 후〉와 〈TV 속의 TV〉 등도 매직스튜디오에서 촬영되며, 앞으로 그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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