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상여금 지급을 앞두고 있는 SBS가 사측의 ‘상여금 300% 반납안’과 관련해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SBS 노사는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비상경영대책협의회’(이상 경대협)를 열어 상여금 반납안 등을 논의해 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부터 경영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상여금 300% 반납’ 등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노조는 비용 절감,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다각도로 고민해 보고,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임금 삭감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사측이 5월 상여 체불을 공식 통보하거나 이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즉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노조의 대응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노조 상무집행위원회 결의 내용을 지난 21일 열린 4차 경대협에서 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26일부터 보직자들과 부장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여금 300% 자진 반납’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간 갈등이 예상된다.
앞서 사측은 3월에 이어 지난 20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2차 ‘비상 경영 보고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