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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3명 … 공정방송노조 규탄집회

▲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MBC 선임자 노조인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정수채)가 MBC에 대한 의혹을 잇달아 제기해 “해사행위에 엄중 대처하라”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자 MBC 경영진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MBC 일부 구성원들은 공방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MBC는 2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MBC 선임자 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장혜영 MBC 인사부장은 “대상자는 공방노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사무국장 등 3명”이라며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월 공방노가 MBC 프로그램이 ‘불공정’하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바 있어 이번에는 꽤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방노는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27일 오전 8시 30분 여의도 MBC 경영센터 앞에서 ‘공방노 집행부 중징계 시도 등 노조 말살 규탄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공방노는 지난 18일 ‘MBC 일산 제작센터, 의혹을 제기한다’는 성명을 내고 “일산 제작센터는 착공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시공사 선정과 용도변경, 분양과정, 그리고 정산 처리 등 모든 과정에서 숱한 의혹들이 떠돌았고 다양한 제보들이 쏟아졌다”며 “이러한 의혹들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사법기관이 철저하게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MBC 경영지원국 관재부원 일동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근거도 없는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동료들을 매도하는 공정방송노조의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정중한 사과 등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건설기획단 직원들도 19일 성명을 통해 “제작센터 건설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발표해 우리 건설기획단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며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공방노가 발기 단체로 참여한 방송개혁시민연대는 지난 22일 “27일 오후2시30분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C 일산제작센터 의혹’과 관련하여 접수된 제보에 대해 설명하고 제보를 검토한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25일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있는 근거자료를 확보해 MBC측의 오만한 주장을 꼼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기자회견을 1주일 정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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