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09, 안방극장의 변화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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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 2009, 안방극장의 변화를 보다
방송사들, 2012년 디지털전환 홍보에 박차
  • 이선민 기자
  • 승인 2009.05.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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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디지털전환 이후 안방극장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컨버전스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 촬영지를 리모콘으로 자유롭게 검색하고, 드라마OST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영상 서비스가 제공되는 액자형태의 라디오에는 DJ의 얼굴은 물론 흘러나오는 노래의 가사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26일~29일 나흘간 진행된 제19회 국제방송 음향조명기기전시회(KOBA 2009)에서는 디지털전환 이후 방송사들이 선보이게 될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 KBS는 TV포털 서비스 닷TV(DOT-TV)를 발표한지 1년 만에 디지털TV에 탑재해 선보였다.

KBS는 TV포털 서비스 닷TV(DOT-TV)를 발표한지 1년 만에 디지털TV에 탑재해 선보였다. 닷TV는 온라인의 장점인 양방향향성과 네트워킹 기능을 TV방송에 결합시킨 융합형 서비스다. 시청자들은 닷TV가 탑재된 디지털TV를 통해 IPTV 등 별도의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고도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다시듣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KBS가 개발한 액자형 라디오포털.

KBS가 개발한 액자형 라디오포털(제품명 '아이락') 도 눈에 띄었다. 빠르면 오는 9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라디오포털은 라디오의 진화된 형태로 현재 각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 라디오를 손바닥만한 액자형 수신단말기를 통해 손쉽게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인터넷라디오 포털에 참여가 확정된 방송사는 KBS, EBS, CBS, 극동방송, 평화방송, 불교방송, 원음방송, 교통방송, 국악방송 등 9개 방송사다. 9개 방송사 20개 채널 외에도 세계 1만2000여 개의 인터넷라디오 방송을 모두 들을 수 있다.

MBC는 MBC DTV 채널에서 현재 서비스중인 연동형 및 독립형 T-커머스를 관람객이 리모컨을 통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도록 했다.

T-커머스란 PC가 아닌 TV에서 드라마에 나오는 상품 정보를 열람하고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동형 체험코너에서는 상품 구매 외에도 드라마 방송 도중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에 대한 정보가 음성인식에 의해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또 MBC는 대형 중계차를 개조한 라디오 이동스튜디오 ‘알라딘’을 부스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마이크를 직접 잡아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해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 MBC는 MBC DTV 채널에서 현재 서비스중인 연동형 및 독립형 T-커머스를 관람객이 리모컨을 통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도록 했다.

KOBA가 시작된 19년 만에 처음 부스를 설치한 EBS는 새롭게 준비하는 EBS잉글리쉬 채널을 방송할 MMS를 시연했다. MMS(Multi mode service)란 한 개의 HD 주파수에 2∼3개의 채널을 싣는 다중 방송 서비스를 말한다.

EBS는 디지털 채널 10-1번 주채널에는 평생교육 실현을 위한 지성정보•교양프로그램을 편성하고, 10-2번 부채널에는 상업광고 없이 EBS English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EBS는 내달 22일 시험방송을 실시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 KOBA가 시작된 19년 만에 처음 부스를 설치한 EBS는 새롭게 준비하는 EBS잉글리쉬 채널을 방송할 MMS를 시연했다.

CBS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교회전용멀티미디어시스템인 ‘프리즘’을 선보였다. 프리즘은 교회예배를 돕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성경 구절을 데이터베이스해 관련 화면과 함께 담아 언제든 각 교회에서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디지털전환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DTV 코리아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KOBA에 참여해 공개 홍보에 나섰다. DTV코리아는 디지털전환에 필요한 실내용 안테나 설치방법 등을 소개하고, 지상파 디지털전환이 가져올 안방극장의 혁명에 대해 설명했다. KBS도 수신환경개선 사업을 홍보하고 난시청해소를 위한 지원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Wake up Your Digital Emotion!’(디지털 감성을 깨워라) 주제로 KBS•MBC•EBS•CBS 등 방송사를 비롯, 31개국 615개사가 참가해 치러졌다.

이재명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통신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디지털마인드가 성숙된 상태지만 방송에 대한 디지털화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방송의 디지털전환과 방송통신융합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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