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노 전 대통령 서거 사과해야”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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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한겨레 여론조사 … 민주당, 5년만에 한나라당 지지율 앞질러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명박 정권의 국정쇄신 요구로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추모 열기 잠재우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이다.

<경향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분출된 추모 민심은 물론 시민사회와 야당들도 ‘국민과 불통하고, 반민주주의, 기득권 위주의 국정 기조로는 화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며 ‘전면적 국정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6월 1일자 1면.
경향에 따르면 미디어법 저지와 노동탄압 저항 등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범국민대회가 오는 10일과 13일 잇따라 열릴 예정이며, 민주당 등 야당들도 국정 쇄신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 보복에 의한 억울한 죽음”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반성과 성찰, 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추모 열기 진화에만 급급하는 모양새다.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 30일 새벽 다시 서울광장을 봉쇄했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기도 했다.

또 지난 30일 오후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에 대한문 앞에서 열린 ‘5·30 범국민대회’ 참가자 72명은 경찰의 강경진압에 무더기 연행됐다. 이들은 태평로·소공로·무교로 등에서 서울광장으로 향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한겨레> 기사에서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노 대통령의 서거가 갖는 메시지는 화해와 통합이었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로운 소통”이라며 “고인의 유지와 시민들의 요구를 저버리는 권위주의적 통치는 장기적으로는 정권의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국민 59% “노 전 대통령 정치보복 당해” … 서거 책임 ‘검찰’ 다음 ‘언론’

한겨레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응답자 59%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보복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답했다. 56%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거와 관련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 한겨레 6월 1일자 1면.
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누가 가장 책임이 큰지에 대해 1순위와 2, 3순위를 복수 응답하게 한 결과 56.3%는 검찰, 49.1%는 언론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7.1%로 한나라당(18.7%)을 8.4% 포인트 앞질렀다.

한겨레는 “여론조사 시점이 영결식 다음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두 정당의 지지율이 바뀐 것은 5년 만에 처음이어서 앞으로 정국 흐름과 관련해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통합KT 출범 ‘통신대전’이 시작됐다

KT와 KTF를 합한 통합법인 KT가 1일 공식 출범한다. 경향은 합병 법인이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무선인터넷), 인터넷TV(IPTV)를 아우르며 연매출 19조원, 자산 24조원, 직원수 3만8000명의 초대형 통신회사로 거듭난다고 전했다.

KT는 출범과 함께 홈부문, 기업부문, 개인부문 등 3개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사장으로 하는 책임경영체제를 출범시킨다. 이를 위한 주요 임원 인사도 최근 마무리했다. 대외협력실과 홍보실을 통합한 CR 부문장(부회장)에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영입했고 3개 CIC 대표는 내부 승진 인사들이 맡게 됐다.

기사에 따르면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제도와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성과 연봉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인사 혁신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KT는 31일 “노사 협의 끝에 대표적인 공기업적 잔재로 지적받아온 직종·직급과 지난 30년간 유지해온 호봉제를 폐지하고 개인별 실적에 따라 임금인상에 차등을 두는 성과인상제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년이 가까워진 근로자들을 위해 최장 3년6개월간의 창업지원휴직제도 실시된다.

간판을 내리게 되는 KTF는 지난달 28일 주식매매거래 정지가 이뤄졌으며, KT의 신주 상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경향은 통합 KT의 출범은 통신시장의 영역구분 없는 전면전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통합 KT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의 통합을 발판으로 통신요금 인하 및 결합상품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는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장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한 이동통신시장 내의 지배력 확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위해 KT는 3만8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대거 현장 위주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주력사업인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정체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 IPTV, 와이브로, 인터넷전화 등 신사업으로의 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경향은 통합 KT의 출범은 통신업계 재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합 KT가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결합상품과 각종 융합 서비스를 선도할 경우 경쟁사들도 통신계열사들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 ‘HD 프로그램’ 편성 의무화

<전자신문>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디지털전환 촉진을 위해 고화질(HD) 프로그램 편성 및 이행계획 수립 등이 의무화된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사업자에 대해 디지털방송 전환 의무 및 조건을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디지털전환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 전자신문 6월 1일자 1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7월 개정 디지털전환특별법의 시행에 맞춰 개정내용을 반영한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29일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에 맞춰 HD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의 편성과 디지털방송 난시청 해소 및 수신환경 개선 등을 의무화했다.

또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연도별로 시행계획을 세우도록 했으며 예정된 아날로그방송 종료 및 디지털방송 전면실시 내용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토록 했다. 전자신문은 방송사들이 디지털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구축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시정명령 등을 거쳐 최대 방송국 개설허가 취소 등의 제재조치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가 디지털TV’ 정부·업계 신경전

경향은 2012년 디지털 TV 전환을 앞두고 정부와 업계가 저가형 디지털 TV 보급을 놓고 때 아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20만~30만원대의 디지털 TV 출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업계는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 디지털방송정책과 김재영 과장은 31일 “디지털 TV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20인치대의 20만~30만원짜리 디지털 TV 보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TV 전환이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최근 혼자 사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가구당 TV 보유 대수도 2대 이상이기 때문에 1대쯤은 소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지털 TV 보급률은 38.7% 수준이다. 김 과장은 “업체들이 대형 디지털 TV만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크다”면서 “현재 지경부가 업체들과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정부의 ‘저가형 디지털 TV 보급’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22인치 LCD TV가 60만원대인데, 저가형을 내놓으라는 것은 같은 제품을 반값에 팔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은 지금 40인치 이상 대형 LCD를 생산하고 있는데, 소형 TV로 전환하면 한국의 기술력도 후퇴한다”고 덧붙였다.

‘고증’ 없는 드라마… 반한(反韓)감정만 키운다

조선은 수출 없인 드라마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는 시대에 "한류가 지속되려면 철저한 고증이 앞서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중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에 대한 묘사를 조금이라도 잘못했다간 "문화 및 역사 왜곡"이란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수출마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조선일보 6월 1일자 23면.
지난 3월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왜곡하는 한국 드라마'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SBS TV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 나오는 중국 상하이의 풍경이 마치 1960~1970년대 농촌 풍경처럼 낙후한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신문은 '중국 폭력단이 대낮부터 사람들에게 총질하는 장면, 중국 경찰이 소지섭을 물로 고문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제작진은 이에 "사지(死地)에서 헤매는 주인공의 고통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에선 "고증도 하지 않고 드라마를 만드는 건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왜곡"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역사드라마도 중국 언론에 뭇매를 맞는다. 기사에 따르면 SBS 드라마 '연개소문' 등은 중국 수나라 양제가 앉아 있는 장면에 마오쩌둥 낙관이 찍혀 있는 병풍이 나오는 식의 어이없는 오류를 제대로 고치지 않고 편집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 대사관측은 "중국 황궁 크기나 중국 감옥 모습도 제대로 취재하지 않고 만든 역사드라마도 너무나 많다"며 "한국 방송작가들을 단체로 데리고 중국 문화와 역사를 둘러보게 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수출로 50억원가량 수익을 본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촬영 초기부터 마카오 현지촬영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드라마 제작 후반부로 갈수록 제작비를 아끼려다 보니 나중엔 우리나라 거리를 찍어놓고 마카오에서 벌어진 일처럼 편집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2008년 12월 방송 당시 마카오 교외에서 벌어진 자동차 추격과 총격전을 보여줬지만, 정작 배경은 우리나라의 겨울 풍경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호 부원장은 "드라마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선 역사 고증과 화면 편집에 더욱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S FM 요즘 ‘대박’난 이유

조선일보는 1970~90년대 음악을 폭넓게 선곡해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는 CBS FM(93.9㎒)이 말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해 청취자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5년 전만 해도 청취율 1%를 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 채널은 최근 라디오 기준 '대박'으로 통하는 3% 이상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강기영 CBS FM 부장은 "3~4개 프로그램이 꾸준히 청취율 3%를 넘기면서 동 시간대 FM 프로그램 중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예인 출연 대신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더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BS FM 프로그램 진행자 중 외부 인사는 4명에 불과하다. 오미희('행복한 동행'), 김동규('아름다운 당신에게'), 한동준('FM팝스'), 허윤희('꿈과 음악 사이에'). 나머지 8개 프로그램은 모두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연예인 게스트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음악과 말의 비율이 8대 2 정도.

기사는 다른 FM 채널의 저녁·심야 시간대 프로그램이 거의 연예인들의 잡담 위주로 진행돼 음악 비율이 20~40%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프로그램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 '배미향의 저녁 스케치',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 조선은 자기 차를 몰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학창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선곡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CBS FM도 한때는 다른 방송사들처럼 스타 섭외에 목을 매며 10대를 타깃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전혀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제작진은 숙의 끝에 2007년 FM 라디오의 본령인 음악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그리고 2년여 세월이 흐른 지금 그런 변신은 성공이었던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겨울연가’ 윤석호 PD, 서울관광 최고 공로자 선정

드라마 <겨울연가>의 윤석호 PD가 ‘서울관광 최고 공로자’로 선정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관광대상 수상자로 윤 PD를 비롯한 국내외 관광공로자 17명을 31일 선정했다. 윤 PD는 ‘겨울연가’와 ‘여름향기’ 등 한류드라마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공로자’의 영예를 안았다. 아태 도시 관광 최고 공로자에는 마카오를 아시아 최고의 컨벤션·휴양·카지노 도시로 변화시킨 에드먼드 호 마카오 행정장관이 선정됐다.

또 인기 서울관광 연예인에는 일본에 한국화장품 열풍을 일으킨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방송인 잇코(본명 도요타 가즈유키) 씨와 한류 스타인 탤런트 류시원 씨가 뽑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독도를 포함해 한국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 온 점을 인정받아 최우수 서울관광 언론인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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