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언소주 활동 강요협박죄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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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한나라 “미디어법 6월 국회서 처리”

〈경향신문〉은 시민단체인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두번째 불매운동 대상으로 ㅅ그룹 5개 계열사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언소주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ㅅ그룹은 조·중·동 3개 신문사에만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임이 확인됐다”며 “해당 기업에 대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언소주는 불매운동이 특정 언론사에 광고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회원들의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조·중·동 광고 중단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을 ‘협박’ ‘광고테러’로, 언소주를 ‘신종 테러범’으로 규정한 보수신문의 보도에 대해 불매운동에 참가하는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정당한 소비자 운동을 입에 담을 수 없는 원색적 용어들로 비난하는 것이 우스울 뿐”이라고 밝혔다.

▲ 6월12일 경향신문 6면
미디어행동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은 이념과 논조 때문이 아니라 숱한 왜곡보도를 일삼는 조·중·동의 보도행태에 대해 평범한 시민들의 문제의식이 발현된 결과”라며 “근본 원인을 외면한 채 언론권력을 이용해 시민들을 협박하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불매운동에 대해 재계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광고주협회(회장 이순동 삼성사회 봉사단 사장)도 11일 낮 이 회장, 김이환 상근부회장, 일부 기업 광고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언소주 운동 대응 방안은 논의하지 않았지만 “(불매운동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반하는 일”이라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언소주의 움직임이 기업들의 광고집행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대 그룹에 속하는 기업 홍보책임자는 “우리는 자체 판단에 따라 광고를 집행한다”며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이래서 광고하겠느냐’는 얘기가 있어 기업의 전체적인 광고집행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 “경제살리기 바쁜데… 한국 대표기업까지 발목 잡기”

〈동아일보〉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이 11일 두 번째 광고주 압박운동 대상으로 삼성그룹 5개 계열사를 지목하면서 언소주가 소비자 운동 차원을 넘어 무차별적인 반기업 정서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소주는 8일 첫 번째 광고주 압박운동 대상으로 모 제약사를 지정하고 이 회사의 대표 제품들을 인터넷에 올렸다. 곧바로 이 기업에 대한 전화압박, 협박 글 올리기 등을 통해 압력을 넣으면서 이 제약사는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광고를 내는 조건을 수용하는 등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언소주의 애당초 공격 목표는 제약사가 아니라 삼성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매운동 처음부터 삼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언젠가는 불매운동을 펼쳐야 할 기업이었고 그 시점이 조금 빨라진 것뿐이다”고 말했다.

▲ 6월 12일 동아일보 A6면
이들이 삼성을 찍은 것은 삼성이 동아 조선 등 메이저신문에 광고를 많이 하는 반면 2007년 삼성특검을 전후해 대기업, 특히 삼성에 ‘적대적인’ 보도를 하는 한겨레 경향에 광고를 하지 않는 데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다.

언소주가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버랜드 등 삼성의 대표적인 기업을 골랐다. 신문은 “언소주는 이들 회사의 고가 휴대전화, 금융상품, 놀이시설, 골프장, 박물관까지 거론했지만 얼마나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대다수 소비자가 이들 기업의 우수상품을 선호하는 마당에 구매력이 떨어지는 언소주 지지층을 상대로 압박운동을 독려해도 실제로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8일과 9일 광동제약 업무를 마비시킨 '소나기 협박전화'가 자발적인 것이지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발뺌하고 있지만, 법망(法網)을 피해보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거짓말이라는 사실도 속속 증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동제약에 대한 업무방해죄는 물론 강요죄와 공갈죄에도 해당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6월 12일 조선일보 A8면
'언소주'의 대표라는 김성균씨는 11일자 한겨레신문에 "광동제약 건은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 의사를 확인하며 합의에 이른 전례 없는 사건"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겨레·경향에 광고하지 않으면 불매 운동하겠다"고 협박하고, 업무방해 전화를 퍼붓는 실력(實力)행사까지 해서 강제로 광고를 받아내고선,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합의를 했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이번의 경우 지난해 광고주 협박범들에게 적용됐던 업무방해죄 외에도 형법상 강요죄(324조)와 공갈죄(350조)가 적용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조선〉은 실제 불법 행위는 '언소주'의 다음(daum) 카페에 들어가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언소주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기업에 대한 전화 공격을 '숙제'라고 표현하면서, 카페에 기업 리스트를 올려놓고 회원들에게 '숙제'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제약사 상대 피해자 조사 등 본격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는 11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의 광고주 압박운동 피해자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언소주가 첫 번째 광고주 압박운동 대상으로 삼은 모 제약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관계자를 상대로 회사가 광고주 압박운동 대상으로 선정된 후 업무에 방해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영업에 실제로 피해를 보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의 매출자료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피해액이 산정 가능한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소주가 이날 두 번째 광고주 압박운동 대상 기업으로 삼성그룹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소주 관계자들의 공모 행태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행동이 시장경제의 원리나 실정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기존 광고-홍보전략 바꾸지 않을 것”

〈동아일보〉는 언소주가 11일 삼성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를 불매운동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그룹은 이런 공식 논평만 밝히고 더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그룹과 계열사 관계자들은 이날 공식 논평 이외의 발언을 하지 않으려 애썼다. 비(非)이성적인 공격에 맞상대하는 것 자체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임직원은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계열사의 부장은 “언소주가 삼성을 불매운동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서 내에서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한탄이 쏟아졌다”며 “삼성을 제발 이념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언소주가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한 삼성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것이 많다. 그래서 재계 관계자들은 “한국 국민 대다수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 TV의 경우 매출액과 판매량 모두에서 2006년 이후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TV 매출액만 20조 원에 이른다. 액정표시장치(LCD)TV 판매량만 2000만 대다. LCD TV도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섰다. 삼성 휴대전화는 지난해 세계에서 2억 대 가까이 팔리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6.7%를 차지한 대표적인 효자 수출품목이다.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한국은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인데 대표적 수출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말했다.

언소주, 한겨레·경향 주간지 독자 모아주고 '수수료' 챙겨

언소주가 한겨레 신문과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의 구독자를 모아 주고, 구독료의 일부를 받아 단체 사업 운영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언소주측은 작년 9월 인터넷 포털인 다음 카페에 공지 글을 올려 "회원님들의 회비와 후원비가 대표적인 수입원이었지만, 정책개발팀에서 '구독후원 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독후원 제도란 언소주와 협약을 맺은 매체에 구독신청을 할 때 '언소주를 통해 구독신청을 한다'는 내용을 알리면 매체가 받은 구독료 일부를 언소주와 나누는 것을 말한다.

언소주는 "구독후원 제도는 매체와 정식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는 합법적인 캠페인"이라고 회원들에게 밝혔다. 이 구독후원 제도의 대상 매체는 한겨레21·위클리경향·시사IN·미디어오늘이다.

언소주 운영진은 당시 회원들에게 "(매체로부터 받는)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겠다"며 "대신 월별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구비해 감사에게 제출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운용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언소주 카페에는 같은 방식으로 독자를 모집하고 구독료 일부를 나누는 문제를 한겨레·경향신문과 협의하고 있다는 공지 글도 떠 있는 상태다.

검찰이 조중동 보호기관인가

〈경향신문〉은 검찰이 시민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대해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신문사나 광고 기업들의 고소·고발도 없는 상태에서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검찰이 처벌 가능성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이 조·중·동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운동이 더 확산되기 전에 미리 엄포를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등 600여개 시민단체들이 벌이는 조·중·동 광고중단운동에 대해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현재 첨단범죄수사2부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엄정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언어 폭력과 사이버 폭력 등에 대해 고소·고발과 상관없이 물리적 폭력에 준하여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업무방해로 유죄가 선고된 지난해 광고중단 운동과 형태가 다른 만큼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이 지난 8일 첫 대상 기업으로 ㄱ제약회사를 지목하고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반응이다.

검찰은 지난해에도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인터넷 유해환경 단속에 관한 특별지시’에 따라 조·중·동 광고중단 1차 운동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네티즌들을 형사처벌한 바 있다.

검찰의 입장 표명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범죄로 규정한 엄포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검찰이 공식적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하지 말라’는 경고”라며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초반에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대 교수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정당한 소비자 권리 운동으로 인정된 ‘2차 광고불매운동’이 국내에서는 아직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도 검찰은 이미 범죄로 결론내 버렸다”며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옭아 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시민단체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광고주에 대해 직접적인 업무 방해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검찰은 형법을 적용하려 한다”며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제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 방패로 시민머리 가격 ‘과잉진압’

〈경향신문〉은 경찰이 10일 열린 6·10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전경 방패로 시민들을 가격한 것으로 확인돼 과잉진압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가 촬영해 11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강제해산이 시작된 전날 밤 11시쯤 진압복 차림의 전경들이 서울시청 앞 태평로에서 인도 쪽으로 달아나는 시민을 쫓아가 방패 모서리로 뒷덜미를 때리는 장면이 수차례 확인됐다.

한 전경은 검은 재킷을 입은 남성의 뒤를 따라가 방패를 가로로 높이 든 뒤 방패 끝으로 남성의 뒷머리를 가격했다. 또 다른 전경은 노란 풍선을 들고 차로에서 인도로 뛰어가는 남성을 쫓아가 방패를 집어던지듯이 휘둘러 방패 끝으로 등을 찍었다. 등을 맞은 남성은 충격을 받고 3m가량 미끄러지며 쓰러졌다.

▲ 6월 12일 경향신문 10면
또 다른 매체 ‘칼라TV’가 촬영한 동영상은 기동대원이 쇠파이프 모양의 30㎝ 길이 ‘삼단봉’을 휘두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장면을 전하던 방송 리포터는 기동대원이 휘두른 삼단봉에 허벅지를 맞고 쓰러졌다. 금속 재질의 삼단봉은 진압용 도구가 아니라 칼과 같은 흉기를 든 강력범과 맞섰을 때 사용하는 호신용 장비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방패가 부적절하게 쓰인 것으로 보이므로 진상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삼단봉에 대해서는 “경찰에 지급된 호신용 경봉으로 경찰 장비 규칙에 따라 불법행위 발생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나라 “미디어법 6월 국회서 처리”

한나라당은 11일 의원총회를 거쳐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긴급 민생법안으로 확정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당 정책위(위원장 김성조)가 정한 긴급 민생법안은 ▶민생 안정 ▶경제 살리기 ▶미래 준비 등 3개 분야 30개 법안이다. 민생 안정 법안으로는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과 고용보험법,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등 12개다. 경제 살리기 법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부수법안 등 4건과 신문법·방송법·IPTV(인터넷TV)법·정보통신망법 등 미디어 법안 4개 등이 포함됐다. 미래 준비 법안으로는 공무원연금법,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등 12개다. 한나라당은 또 지난 3월 2일 여야 원내대표단이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미디어 법안 4개를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화부 “신문법 개정안 6월 꼭 처리”

〈중앙일보〉는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오전 당정협의에서 6월 임시국회 중 ‘신문법 개정안’ 등 5개 법률의 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당에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심장섭 문화부 대변인이 전했다. ‘신문·방송 상호 경영금지 조항 폐지’ 등을 담고 있는 신문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의 쟁점으로 꼽히는 미디어 관련법 중 하나다.

문화부가 이날 신문법 이외에 처리를 당부한 법률은 온라인 디지털콘텐트 산업발전법,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저작권법,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 등의 개정안이다. 심 대변인은 “신문법 이외에 나머지 4개 법률 개정안도 지난 2~4월 문방위 소위에 이미 회부됐던 법률안”이라며 “저작권법과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연계 처리할 법률들”이라고 설명했다.

구본홍 YTN사장 증인채택
 
〈경향신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는 11일 사장실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된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YTN 노조 집행부에 대한 첫 공판에서 구본홍 YTN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구 사장은 7월16일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노조 측 변호인은 “공영방송을 수호하기 위한 대의적 차원에서 시작된 일인데 구 사장이 인사권을 남용하고 입사 4년차 미만의 젊은 기자들까지 형사고소해 문제가 커졌다”며 “사장실 점거는 사측에서도 문제삼지 않은 것을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낸 구 사장이 선임된 것에 반발해 출근 저지와 사장실 점거 농성을 벌였다.

홀딱 반했네 이 꼬마의 미소
영화 '과속 스캔들' 이후 최고 아역스타로 뜬 왕석현

누나 오디션 따라갔다 합격 "지금 여자친구 6명인데 그냥 2명만 사귀어요, 히"
"석현이요? 인터뷰하시게요? 휘유~, 쉽지 않을 텐데…. 일단 총부터 몇 방 맞아줘야 될 거예요."(이휘재)

10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한 아동발달심리센터. KBS 2TV '삼촌이 생겼어요' 녹화가 막 끝났지만, 곱슬머리 가발을 쓴 아역 배우 왕석현(6)은 여전히 장난감 총을 들고 휘재 삼촌을 정신없이 쫓아다닌다. 잠깐 얘기나 하자며 어깨 붙잡아 자리에 앉혔지만 아이의 눈길은 총을 떠나지 못한다. 엄마 구수미(37)씨가 갑자기 아들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고맙다고 인사하라"고 한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총, 수갑, 쌍안경 등이 들어 있는 장난감 세트를 선물로 보내준, 팬 카페 회원(회원 수 5만명) 중 한명이었다.

왕석현은 기자에게 "수갑도 들어 있어 신기해요. 총은 이렇게 팡팡 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들떠 있었다. 이제 '경험자' 조언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석현이가 허공에 총을 들고 "탕 탕 탕" 외친 순간, 몸을 날리며 쓰러지는 시늉을 했다. "그런데 왜 오셨다고요?" 비로소 눈을 깜박거리며 손을 내미는 아이.

▲ 6월 12일 조선일보 A21면
〈조선일보〉는 90년대 중반 '순풍 산부인과' 미달(김성은) 이후 가장 널리 알려진 '전국구' 아역 스타인 왕석현을 인터뷰했다. 작년 말 영화 '과속스캔들'로 얼굴을 알린 뒤, CF 6편에 출연했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리얼리티 오락 프로('삼촌이 생겼어요')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해외 애니메이션 '링스 어드벤처' 더빙까지 마쳤다. 5개월 만의 스타덤.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야 TV에 나오는 아역 배우들의 기본 요건. 그에 더해 꾸밈없는 단순한 모습이 왕석현을 더욱 값지게 한다. 과연 아이가 연기를 하고는 있는 걸까?

"제가 다른 애들보다 좀 귀여운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극장에 가면 사진 찍자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계~속 찍어달라고 해서 제가 지쳐버렸어요."

"본인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아 그거 보고 싶으세요? "썩소(썩은 미소) 말이에요. 여기서도 해줘요?"라 말하더니, 왼쪽 입꼬리를 올리며 칫 웃는다. 영락없이 '과속스캔들'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고백'한다. "저 솔직히 말하면요. 연기를 누구한테 조금 배웠어요. 선생님 한테요. 역삼동에 살 때요."

엄마는 "애가 아무 생각 없어 보여도 어떨 때 보면 촬영장 상황과 제작진이 요구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깜짝 놀라곤 한다"며 "순진한 모양새까지 자기 나름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왕석현은 경남 양산 출신. 그런 아이가 갑자기 상경해 배우가 된 건 우연의 결과다. 엄마 구씨가 이미 CF 모델로 활동 중이던 석현이 누나 세빈을 '과속 스캔들' 오디션에 참가시키기 위해 왔다가 "어차피 서울까지 왔는데 아들도 한번 보여주세요"라는 접수처 직원 말에 응했던 것이 발단. 마침 그날 애 봐 줄 사람이 없어 어린 아들까지 데리고 왔던 참이었다. 석현은 1000여명을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지금 모자(母子)는 아예 강남 청담동에 집을 빌려 살며 '연예인'과 '매니저'로 살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딸은 주말에 종종 올라와 힘겨운 '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안방에서 생생한 입체영상을… 3D TV 시대 다가온다
대전컨벤션센터 2009 디지털케이블TV 쇼

지난 4~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의 '2009 디지털케이블TV 쇼' 전시장.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것은 거실에 앉아 TV로 입체의 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Dimension) TV'였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부스는 나흘 내내 검은색 '편광(偏光) 안경'을 쓰고 TV 속에서 움직이는 입체영상을 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화면 속 영상은 맨눈으로 볼 때 뿌연 형태로 겹쳐 보였지만, 안경을 쓰자 춤을 추는 젊은이들이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CJ미디어가 마련한 또 다른 전시 부스에서는 쉬지 않고 3D로 제작한 뉴스와 광고, 뮤직비디오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ETRI 허남호 팀장은 "이번 시연은 저장된 영상을 이용하지 않고 대전지역 케이블TV 사업자인 CMB의 망을 통해 방송신호가 외부에서 TV로 들어왔다"며 "콘텐츠와 전달망, 디스플레이 모두를 연계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12일 조선일보 D3면
미국은 MIT 미디어 랩의 '공간 이미징 그룹'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MIT와 NASA, AT&T를 중심으로 항공우주·국방·의료·방송통신에 응용할 수 있는 '실감 3차원 다중매체'를 개발 중이다. 일본은 2003년 산요와 소니·NTT데이타 등의 회사 주도로 70여개 회사가 참여한 '3D 컨소시엄'이 만들어졌다.

2007년부터 '초(超)실감통신포럼'을 구성, 국가차원에서 공감각 입체TV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일찌감치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위성망을 이용해 2안(眼)식 3D TV 중계를 시연했고, 지난 2007년부터 BS11 케이블 방송에서 스포츠·여행·동물 다큐멘터리 등의 3D 프로그램을 하루 4차례씩 방송하고 있다. 이 방송을 볼 수 있는 LCD 3D TV는 한국 업체인 현대IT가 개발했으며 안경 2개를 포함해 3960달러(46인치)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3월 BBC 주도로 6개국 캘커타 컵 럭비 경기를 스테레오 HD 카메라를 이용해 찍어서 위성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위성방송 BskyB는 지난해 3D 방송 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을 3D로 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투자회사 '파이퍼제프리'(PiperJaffray)는 "2009년 55억달러(추정치)인 세계 3D 시장 규모는 앞으로 연평균 약 50%씩 성장해 2012년이면 25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앞으로 영화를 중심으로 3D 영상 콘텐츠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를 DVD나 케이블 TV로도 시청할 수 있는 3D TV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IT가 지난 2007년 실시간 3D 방송 모니터 개발에 성공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42인치 PDP TV에서 편광안경을 쓰고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52인치 크기 패널까지 이미 개발한 상태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TV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4m 거리에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아직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3D 콘텐츠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언제든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고 말했다.

3D 영상 어떻게 만드나

인간의 눈은 좌우가 약 6㎝ 정도 간격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양쪽 눈이 받아들이는 시각 정보가 서로 다르다. 인간의 망막이 인식하는 것은 2차원의 '평면' 영상이지만, 우리 뇌는 이 각기 다른 두 개의 영상을 조합해 눈앞의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3D TV는 이 원리를 이용했다. 두 개의 렌즈를 가진 '2안(眼)식 카메라'〈사진〉로 영상을 찍어 입체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안경이 필요 없는 '다안(多眼)'식은 복잡하다. 미국 MERL(Mitsubishi Electric Research Lab.)은 지난 2004년 고해상도 카메라 16개로 동영상을 찍어 16개 시점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경우 어느 방향에서 봐도 입체로 보인다. 일반 가정에 3D TV를 보급하기 위해선 안경이 필요 없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입체적으로 보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어, 여기도 태봉이… 저기도 태봉이”

탤런트 윤상현은 1일 SBS ‘야심만만2’(왼쪽)와 MBC ‘놀러와’에 동시 출연했다. ‘어라, 왜 태봉이(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윤상현의 극중 별명)가 2개 채널에서 동시에 나오지?’

〈동아일보〉는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에 ‘겹치기’로 출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프로그램 간 과열경쟁이 빚어낸 일로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뺏는다는 지적이 많다”고 보도했다.

자주 겹치기가 일어난 때는 월요일 오후 11시대 예능프로그램.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KBS2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SBS ‘야심만만2-요절복통 유.치.장’ 등 3개의 토크쇼를 방송하는 시간이다. 세 프로그램이 시청률 10% 내외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시간대 중복 출연은 최근에만 3번째다. 4월 20일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야심만만2’ 37회와 ‘미수다’ 124회에 동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5월 18일에는 개그맨 박지선이 ‘미수다’ 128회와 ‘야심만만2’ 41회에 나왔다. 탤런트 윤상현도 1일 ‘야심만만2’ 43회와 ‘놀러와’ 245회에 겹치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연자가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쇼다보니 내용도 엇비슷했다. 윤상현의 과거 연애 이야기나 아르바이트할 때 고생했던 경험, 데뷔 초 연기로 고민했던 이야기가 두 채널에서 모두 나왔다.

겹치기 출연은 아침이나 주말 방송도 예외가 아니다. 탤런트 전원주는 10일 오전 9시 반에 방송하는 MBC ‘기분 좋은 날’과 KBS2 ‘여유만만’에 동시 출연했다. 개그맨 신동엽도 SBS ‘일요일이 좋다 2부-골드미스가 간다’(골미다)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한 달가량 같이 나왔다.

최완규 작가-유철용 PD 6년만에 다시 뭉쳤다
 
2003년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한 SBS 드라마 ‘올인’을 만들었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7월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안방을 찾는다.

SBS는 11일 “7월 8일부터 최 작가가 극본을 쓰고 유 PD가 연출을 맡은 24부작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양을 삼켜라’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열정과 야망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귀포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키워간다는 내용. 지성 성유리 이완 유오성 전광렬 손현주 등 인기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올인 이후 6년 만에 뭉친 최 작가와 유 PD 콤비는 이번 드라마에서 국내 방송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해외 로케이션을 다녀오면서 작품에 공을 들였다. 이들은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히든’(가제)을 함께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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