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방송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CBS가 미디어법 개정 이후 종합편성PP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장의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지금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대변혁의 물결에서 낙오될 수 없다. 새로운 매체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창사 55주년을 CB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문과 TV, 인터넷을 운용하는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저의 방 작은 액자에는 ‘옳고 바르고 당당하게’라고 적혀있다. 기자를 하면서 스스로 정한 좌우명이다. 이 글귀를 보며 늘 다짐한다”면서 “옳고 당당한 언론으로 CBS를 키우겠다. 누구보다도 당당한 CBS 사장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식 전 사장은 이임사에서 “유신말기인 20대 입사해서 사회부 기자로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CBS를 떠나게 됐다”면서 “CBS가 지난 수년간 가장 건실하게 성장해 온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11월에 시작한 노컷뉴스가 출발한 당시에는 700위였지만, 최근 20위대로 상승하게 된 것은 퇴임하게 저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덧붙였다.이어 이 전 사장은 “입사동기인 신임 이재천 사장은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타고 났다”며 “저는 떠나지만 신임 사장을 통해 CBS의 큰 뜻을 이루기 바란다” 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과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을 비롯해 교계 관계자, CBS 사우회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