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EBS <다큐프라임> '한반도의 인류' 1부 / 22일 오후 9시 50분

EBS 한반도 시리즈 2탄! 한민족의 기원을 찾다

100만 년 전 세상에 나타난 호모에렉투스. 이들의 등장으로 인류 진화는 급속도로 빨라진다. 자연의 먹이 사슬 최하위에 있던 이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도, 두꺼운 피부도 없이 어떻게 자연을 정복하고 문명의 창조자가 되었을까?

EBS 다큐프라임 창사 특집기획 《한반도의 인류》는 2008년 <한반도의 공룡>에 이은 한반도 시리즈 2부이다. ‘한반도 최초의 인류’ 라는 신선한 소재로 한반도의 아담과 이브를 탄생시켰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고증을 통해 한반도 문명의 여명기를 연 호모에렉투스와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의 모습과 생활상, 그 당시 한반도의 모습을 특수 분장과 소품, CG 작업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한다.

▲ ⓒEBS
철저한 고증, 과학적 복원 2009년 호모 에렉투스의 재탄생

구석기 시대의 호모에렉투스와 신석기 시대의 호모사피엔스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고고학, 고고미술사학, 원시무용, 얼굴 복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의 자문을 얻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원시인들의 얼굴을 복원하고 주먹도끼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실제 신석기 시대의 집터를 근거로 촬영 세트를 제작하고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자료를 기초로 선사시대의 고래잡이 의식을 그려냈다.

또한 고고학, 인류학, 언어학, 종교학, 자연과학, 의학 그리고 역사적 상상력을 총 동원하여 한민족의 기원을 복원하는 작업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흥미로운 지적 여정인 동시에 인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재연과 정통다큐의 만남, 독특하고 치밀한 구성

<한반도의 인류>는 복합적으로 구성되었다. 1,2부는 호모에렉투스와 호모사피엔스의 모습을 연기자들이 재연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 이유는 종의 진화와 발전이라는 복잡한 설명을 돕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밑그림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3부는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선사시대의 몇 가지 쟁점을 추적해보는 정통 다큐멘터리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1,2부에 출연한 호모에렉투스의 모습과 유적과 유물들을 복원하는 과정 등을 담는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한 원시인 재연프로그램이 아니다. 한반도에 처음 나타난 사람들이 누구였고,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 시간변화에 따른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진화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삶과 존재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1부 <사라진 자와 살아남은 자>

불을 사용한 최초의 인류이자 한반도에 최초로 나타난 인류, 호모에렉투스.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00만년 동안 불과 주먹도끼로 한반도를 지배하고 인류 진화의 정점에 있던 호모에렉투스. 혹독한 자연환경에 훌륭하게 적응한 노련한 사냥꾼 호모에렉투스와 4번의 빙하기 이후 한반도에 새롭게 등장한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의 만남, 그리고 혹독한 추위.. 한민족의 조상은 과연 누구일까?

30만 년 전 - 한반도에 최초 인류가 나타나다 한반도의 호모에렉투스, 그들은 누구인가? 툭 튀어나온 입, 짧고 단단한 다리, 구부정한 걸음걸이.. 유인원과 인간의 중간쯤에 위치한 호모에렉투스의 기원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나갔다. 이들의 주거지는 동굴이었고 사냥과 생존을 위해 20~30명 정도가 무리지어 살았다. 가족의 개념은 없었지만 공동체로서의 유대감과 결속력이 있었던 불과 석기의 사용으로 한반도 최초의 인류로서의 족적을 남긴다.

호모에렉투스의 생활상

- 불의 발견, 진화에 불을 당기다

호모에렉투스는 불을 이용할 수 있었다. 불은 고기를 익혀먹고 맹수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추위가 닥쳤을 때 몸을 보온하는데 유용했다. 송진의 발견으로 그들은 불을 꺼뜨리지 않을 수 있었다. 자연 속에서 불을 발견한 이후 그들은 밤 시간을 활용하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인류 진화는 한 발을 내딛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불을 이용할 줄은 알았으나 불을 만들지는 못했다.

- 채집 위주의 식생활을 영위하다

식물 채집은 구석기인들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호모에렉투스는 사냥을 하기보다 맹수들의 사냥감이 되는 일이 더 많을 만큼 이들에게 사냥은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 이들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은 여자들이 채집한 나무 열매, 뿌리 식물, 버섯류 등이었다. 경험 많은 여자들이 채집을 주도하였고 석기의 이용은 이를 용이하게 하였다. 이들은 먹고 남은 식물들은 저장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단백질 공급 위해 애벌레를 잡아먹고 새알을 주워 먹거나, 맹수들의 먹이를 훔쳐 먹기도 하였다.

- 구석기의 만능 맥가이버 칼, 주먹도끼

구석기 시대 최대의 발명품은 뗀석기이다. 돌과 돌을 부딪쳐 깨뜨려 끝을 날카롭게 만든 뗀석기는 원시적인 찍개에서부터 주먹도끼 까지 100만년에 걸쳐 정교하게 발전해왔다. 한반도 구석기 시대에 혁명을 불러일으킨 주먹도끼는 양면을 가공하여 찍는 날과 자르는 날을 모두 갖고 있는 만능 맥가이버 칼이었다. 석기의 발명으로 인해 100만년 동안 호모에렉투스들은 느리지만 분명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왔다.

- 자연을 제패하는 사냥꾼으로 성장하다

호모에렉투스는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유능한 사냥꾼으로 진화했다. 후각이 발달한 이들은 사냥감의 이동경로와 습성을 미리 파악하였고 함정을 이용한 몰이사냥으로 멧돼지 등과 같은 난폭한 사냥감을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사냥에 앞서 전략을 짜고 협동했던 호모에렉투스는 지혜롭고 용감한 사냥꾼이었다.

- 동물과 다르지 않았던 그들의 사랑

호모에렉투스들은 유인원들처럼 자유분방한 짝짓기를 하였다. 공동체로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강요에 의한 짝짓기는 허용되지 않았고 특히 여자를 둔 분쟁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 당시 호모에렉투스는 11세를 전후로 출산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이 빨랐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잦은 이동은 출산을 힘들게 하였고 이들에게 출산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 생존을 위한 이동의 운명

먹을 것을 찾기 위해 호모에렉투스들은 이동을 하며 살았다. 20명 내외 무리의 채집만으로는 같은 곳에서 계속 먹고 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른 종과의 영역다툼, 전염병, 맹수의 침입이 있을 때도 이동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그들에게 이동은 고되고 위험한 일이었다.

5만 년 전 - 진화의 정점에 선 호모 에렉투스. 한반도의 새로운 주인을 만나다

BC 5만년, 구석기가 끝날 무렵의 호모에렉투스. 100만년 진화에 정점에 선 이들에게 닥친 혹한의 추위와 굶주림. 한반도의 마지막 빙하기를 지나고 있는 호모에렉투스는 불을 직접 피울 수 있는 새로운 인류 ‘호모사피엔스’를 만난다.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펼쳐 보일 호모사피엔스, 그들의 눈에 비친 인류의 과거 호모에렉투스는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맞을 것인가..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