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IPTV 서비스 공급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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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통신사에 콘텐츠 헐값 넘기면서 사측 소극적 대응 " 반발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최근 성명을 발표해 “재벌 통신사들은 당초 합의와 달리 지상파 방송사들의 콘텐츠를 헐값에 사들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사측이 IPTV 진출에 정권이나 방통위 또는 통신재벌의 눈치를 보며 소극적 자세로 일관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해 말부터 KT, SKB, LG데이콤 등 재벌통신사들과 IPTV 채널전송 등에 대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KBS 노조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지상파 콘텐츠를 헐값에 사들이려고 하고 있고, MBC SBS 등 방송사들은 이에 반발해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성명에 따르면 MBC는 지난 17일부터 모든 프로그램의 VOD 서비스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실시간 방송 전송 중단도 검토하고 있으며, SBS는 지난 6월 KT에 공문을 보내 ‘기본 계약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VOD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노조는 “반면 KBS는 IPTV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없이 소극적인 행태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통신재벌에게 우리의 자산인 콘텐츠를 헐값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실시간 채널 전송과 VOD 서비스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KBS는 ‘미디어빅뱅 시대’, ‘방통융합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이 없다”면서 “보다 공격적이고 유효한 계약을 체결하고 내부 조직도 새로 정비하지 않으면, 뉴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고 마이너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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