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K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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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KBS 'KBS 스페셜'
  • PD저널
  • 승인 2009.07.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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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KBS스페셜>/ 5일 오후 8시  

<4대강 사업, 득(得)인가 실(失)인가>


지난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에는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해명에도 4대강 사업은 이름만 다른 대운하사업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6월 8일 마스터플랜이 확정된 4대강 사업은 2012년까지 홍수예방, 가뭄해소, 수질 개선이라는 목적 하에 추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20개가 넘는 보 설치와 준설작업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BS스페셜 <4대강 사업, 득(得)인가 실(失)인가>에서는 4대강 프로젝트의 중심이 된 낙동강, 영산강의 현재 상황을 점검해보고 강과 사람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 KBS 〈KBS 스페셜〉 ⓒKBS

◉현장 점검◉
낙동강과 영산강은 지금 어떠한가?


1급수에만 서식하는 열목어, 산천어, 쉬리가 살아있는 낙동강 최상류 경북 봉화군 명호강 계곡. 그러나 낙동강 하류의 생태는 이와 정 반대이다.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의 유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천 유지 수량이 부족하다보니 농축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점에서 낙동강의 수질은 급격히 악화된다. 인근에 공단이 생기고 대구시내의 생활하수와 공단의 오폐수가 모두 흘러들면서 금호강은 죽은 강이 되었다.

담양에서 발원해 136km를 흐르는 호남의 젖줄, 영산강 역시 지금 심각한 수질오염을 앓고 있다. 140만 광주 광역시민이 쓰고 버리는 시내의 오폐수가 영산강의 지천인 광주천으로 유입된다. 도시 하수 합류로 영산강은 중류 지역 이후 심한 오염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한 어획량 급감으로 어업 종사자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홍수와 가뭄, 피해와 복구의 악순환


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홍수와 가뭄이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구담마을은 상습 침수지역이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낙동강이 범람해 5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김해시 한림면 시산마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경북 의성군 치선리는 지난 가을 이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창녕군 대지면은 100년만의 가뭄을 겪고 농민들은 손수 농업용수용 우물까지 팠다.

◉보 설치와 준설작업의 논란◉
4대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가뭄과 오염, 홍수의 3중고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강. 정부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강바닥을 파는 준설작업을 통해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준설 자체가 강의 오염을 유발하며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물에 둑을 쌓는 보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20여개의 보를 설치해서 유량을 확보하고 희석효과를 통해 수질개선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보가 물의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질이 악화된다고 말한다.

다시 태어난 울산의 태화강

울산광역시를 흐르는 도시하천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갈수기 수질이 5급수에 육박하는 죽은 강이었다. 하지만 지천부터 살리자는 계획으로 하수와 오수가 지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고 고도처리시설을 갖춘 하수 처리장을 가동했다. 그 결과 강에는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물군이 다양해지면서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바람직한 대안은 무엇인가◉
지천부터 살리자!


일본 사이타마 현을 흐르는 아라카와 강안에는 작은 제방과 연못이 있다. 이 공간은 평소엔 공원으로 쓰이고 본류에서 물이 넘치면 홍수를 조절하는 저류지가 된다. 연못은 평소에 물이 차지 않고 홍수 시에만 물이 차게 돼 있어서 시민들이 평상시에도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설을 갖추는 데 걸린 시간은 15년. 정부에선 지속적으로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라카와 강은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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