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선정성’ 벗고 ‘가족 오락채널’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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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 ‘압구정 다이어리’ ‘스타다큐…’ 7월 개편 단행

▲ tvN 휴먼 인터뷰 버라이어티 <에어포트> ⓒtvN
지난 2006년 10월 개국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tvN이 7월 개편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다.

‘What is your Ntertainment?(당신의 오락은 무엇입니까?)’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다큐드라마 〈세 남자〉, 칙릿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 신상 코미디쇼 〈재밌는TV 롤러코스터〉, 휴먼 인터뷰 버라이어티 〈에어포트〉 등을 선보인다.

이번 tvN 개편의 특징은 19세 이상 관람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 tvN은 “선정성 이미지를 탈피하고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건강한 종합오락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 “선정성 탈피하고, 건강한 종합오락채널로”

먼저 두 편의 새로운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이달 중순 찾아온다. 남자판 〈막돼먹은 영애씨〉를 꿈꾸는 다큐드라마 〈세 남자〉와 ‘한국형 오리지널 칙릿’의 진수를 보여줄 칙릿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가 그 주인공.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 등 지난 2000년 최고의 히트작 〈세 친구〉 멤버들이 다시 뭉친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남자〉는 20대에게 위기를 느끼지만 아직 아저씨 소리를 듣기 싫은 30대 ‘오저씨(오빠+아저씨)’들을 위한 남자생태보고서다. 오는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tvN 다큐 드라마 <세 남자> ⓒtvN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드라마로 만든 〈압구정 다이어리〉는 고은아, 전혜빈, 에이미, 황승언 등이 주연을 맡아 압구정과 청담동에서 펼쳐지는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 미래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원작자인 정수현 작가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최수영 작가, 〈무한도전〉의 김태희 작가 등 국내 칙릿의 대가들이 의기투합했다.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안방을 찾아간다.

새 버라이어티로는 대한민국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휴먼 인터뷰 버라이어티 〈에어포트〉가 15일 오후 11시에 첫 선을 보인다. 김용만과 탤런트 이훈이 더블 MC를 맡아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인천국제공항 현장을 누비며 도착과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나누는 형식이다.

또 하나의 색다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신상 코미디쇼 〈재밌는TV 롤러코스터〉는 초스피드와 반전을 핵심으로 한다.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억지웃음이 아닌 생활 속의 재미를 발견한다는 것을 모토로 10개 내외의 에피소드를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60분 안에 스피디하게 전개한다. 이혁재, 정형돈, 김성주, 정경호, 최은주, 서영, 정가은 등이 뭉쳤다.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자정에 방송된다.

▲ tvN 신상 코미디쇼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tvN
지난달 26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스타다큐 별을 보다〉는 최근 타이거JK의 사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은 스타의 삶의 방식과 인간적인 면모를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내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스타의 진정한 참모습을 재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스타가 내레이션에 직접 참여해 다큐의 사실감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매주 금요일 오후11시), 현장토크쇼 〈택시〉(매주 목요일 오후12시), 별종 일반인 토크쇼 〈화성인 바이러스〉(매주 화요일 오후11시), 인터뷰 쇼 〈백지연의 피플 INSIDE〉(매주 일요일 밤 12시), 최신 미드시리즈 〈라이프 온 마스〉(매주 월화 밤 8시) 등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tvN 측은 “기존 프로그램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해 온 가족, 전 연령대가 편안하게 함께 볼 수 있는 건강한 종합오락채널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 “선정성 광고수주에도 도움이 안 돼”

개국 초기 선정성 논란을 빚던 tvN이 이번 개편을 통해 가족 버라이어티로의 변화를 시도함에 따라 케이블TV 콘텐츠의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에나〉, 〈로맨스헌터〉, 〈위대한 캐츠비〉, 〈막돼먹은 영애씨〉 등 색깔 있는 드라마를 선보였던 tvN이 최근 케이블TV 드라마의 자체제작 저하로 안방극장에서 실종되다시피한 케이블 드라마 시청층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덕재 tvN 채널팀장은 “대중적으로 친근감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tvN의 목표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야 시청타깃을 골고루 가져오고, 광고에서도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밝고 경쾌하게 대중지향적인 콘텐츠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N이) 선정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광고에서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회의가 많이 밀려온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중친화적 드라마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이 넘어 갈수록 시청률은 높아졌고, 광고주들 역시 많이 선호했다”고 밝혔다. 즉 대중 선호도가 높은 드라마가 시청률과 광고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 tvN 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 ⓒtvN
〈세 남자〉, 〈압구정 다이어리〉 등 자체제작 드라마 2편을 편성한데 대해 이 팀장은 “tvN이 2년에 걸친 자체제작 드라마 시도에서 내린 결론은 〈막돼먹은 영애씨〉와 같은 다큐드라마가 진정성이 강하고, 지상파와 차별화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세 남자〉는 중년 남성의 진정성을, 〈압구정 다이어리〉는 세련되고 트렌디함을 풍기는 리얼리티를 보여줌으로써, 19세 형태물이 아니라도 tvN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팀장은 “가을에도 기획성 있는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며 케이블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버라이어티도 선보일 채비를 앞두고 있다”며 “(tvN) 대표가 지향하듯 ‘다르게, 새롭게, 제대로’라는 키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앞으로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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