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은 이날 열린 상반기 수지동향 회의에서 “수지 개선 노력으로 3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기록해 방만 경영, 만성 적자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적 동의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는 수신료 현실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공영방송의 안정적 재원확보와 디지털 전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신료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행 방송법이든 이른바 공영방송법이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KBS의 수신료는 지난 1981년 월 2500원으로 지정된 이후 30여년 가까이 동결돼 왔다.
KBS는 같은날 보도 자료를 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올 상반기 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BS 이날 열린 상반기 수지동향 회의에서 수입 6338억원, 비용 6000억 원으로 세전이익 33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중계소 등의 부지수용 매각대금을 뺀 순수 사업 손익도 32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KBS는 방송제작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8억원 절감하고, 인건비를 82억원 줄이는 등 585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KBS는 또 광고수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 감소한 576억원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3.2%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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