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BS 촬영기자 ‘집단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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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집회 취재중 전치 3주 부상… 기협 “폭행당사자 처벌 촉구”

KBS 촬영기자가 취재 도중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환욱 KBS 촬영기자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역에서 용산 참사 대책위원회 집회를 촬영하던 도중 경찰의 폭행으로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촬영 장비가 파손됐다.

▲ 경찰이 지난 11일 KBS 기자를 집단 폭행한 동영상의 한 장면. ⓒKBS뉴스 홈페이지
KBS 기자협회(회장 김진우)에 따르면 정 기자는 서울역에서 용산으로 이동하던 시위군중이 차도로 흩어져 나오는 과정을 취재하다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현장의 경찰 간부는 “기자들 밀어서 안으로 넣어버려”라며 무전기를 든 손으로 항의하는 정 기자를 수차례 가격했고, 전경들은 그를 우산으로 찌르고 손가락을 비틀어 엄지손가락이 늘어나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 기협은 13일 성명을 내 “KBS 로고가 부착된 카메라를 보고서도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의 뻔뻔스러움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도를 더해가는 경찰의 폭력은 공익을 위하고 진실을 알리려는 취재활동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기협은 “지난해 6월 촛불집회에서 경찰 폭행으로 KBS 촬영기자가 부상을 입는 등 취재진에 대한 경찰의 폭행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의 사과나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 수뇌부의 사과와 폭행당사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한편, 정환욱 촬영기자는 경찰 폭행 당시 촬영한 화면을 KBS 뉴스 홈페이지 ‘온새미’ 게시판에 올려놨다.

>> 경찰 폭행 동영상 바로가기 : http://news.kbs.co.kr/article/all/200907/20090713/18095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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