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한국방송개발원)"사회고발성 시사보도 프로그램 문제점 개선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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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고발 프로를 추적해 보았더니..."

 최근 한 코미디언의 성금유용 비리를 고발한 kbs의 "추적60분"이나 조선족 동포를 상대로 한 사기행각을 고발한 mbc의 pd수첩 등은 사회적 반향을 크게 불러 일으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고발성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온전히 사회악이나 문제를 고발하고 사회규범을 강화시키는 순기능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오히려 인권침해,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등의 역기능으로 인해 또 하나의 사회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은 것이다.

한국방송개발원에서 펴낸 연구보고서 "사회고발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문제점 개선방안 연구" 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또다른 모습"인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나름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95년부터 96년까지 "추적60분" 과 "pd수첩"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이 정치 경제 등 경성 아이템보다는 연성 아이템을 더 많이 선정하고 또 아이템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사회 권력의 영행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분야에 대한 편성이 미약하고 이외에도 피고발자의 변론 기회 부족, 몰래카메라 문제, 사생활 침해, 불필요한 전문가 인터뷰와 대안제시 부족, 개인의 인상과 감정적 멘트로 개입하는 진행자의 문제,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자료사용 문제, 모방범죄를 충동질할 만한 상세한 묘사, 선정성, 편파성 등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방안으로는 다음을 들었다.

(1)내부고발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

(2)정치,이념 및 국방 등 경성아이템을 과감하게 다룰 수 있는 경영진과 제작진의 투철한 작업의식

(3)회사측의 법률적 지원책

(4)객관성과 공정성 유지,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

(5)몰래찍기보다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취재로 당사자와 제3자, 조언자 인터뷰하기

(6)자료의 타당성과 신빙성을 살리기 위한 심층적 자료획득

(7)타 방송사와 중복되는 아이템 지양, 심도깊고 지속성 있는 연속 취재

(8)문제제기의 표면적접근 방식보다는 원인규명 및 분석적 평가와 함께 대안제시 하도록 시청률

(9)지나치게 의식하는 제작 관행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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