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5 종영, 무얼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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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2.5% 기록…20~30대 공감, 시즌6 10월 방송

▲ tvN <막돼먹은 영애씨> ⓒtvN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를 선보인 tvN의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연출 박준화 최규식, 극본 명수현 임수미, 주연 김현숙)가 4개월간의 시즌5 대장정을 마감한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특별하지만 현실적인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던 〈막돼먹은 영애씨〉는 올 가을 10월 시즌6으로 새롭게 찾아온다.

17일 오후 11시 선보이는 마지막 회에서는 영애-동건-원준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시즌 6에서 더욱 흥미진진한 양상을 보일 예정이다. 또 19일엔 시즌5 종영을 기념해 11~20회 10편을 낮 12시부터 연속 방송한다.

◇ 성공키워드는 ‘공감’, 인간미와 따뜻함이 넘치는 영애 씨

지난 2007년 4월 20일 시즌1 첫 방송을 시작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5까지 장장 84회 동안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주인공의 일상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우리네 일상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사회상을 보여준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5를 맞아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계약직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계약직으로 전락한 서른 두 살 노처녀 영애씨(김현숙 분)와 평범한 샐러리맨들이 겪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설움, 생존과 희망의 고군분투를 집중 조명한 것.

▲ tvN <막돼먹은 영애씨> ⓒtvN
계약직 영애씨의 삶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였다. 자꾸만 꼬이고 안 풀리는 인생사는 우리의 리얼한 현실이다. 시청자들은 영애씨와 주변 인물들이 겪는 사실감 넘치는 가족사, 직장사, 연애사를 지켜보며 때로는 동질감을, 한편으로는 연민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주인공 이영애 역을 맡은 배우 김현숙은 솔직담백하고 몸을 던지는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했고 주변 캐릭터들의 세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어졌다. 기러기 아빠지만 성희롱을 일삼는 사장(유형관 분), 백수사위(고세원 분), 연하남(최원준 분), 돌아온 이혼녀(도지원 분), 허당선생(이해영 분), 노총각(정지순 분), 정년퇴직한 아버지(송귀현 분), 집안일에 골병 든 우리시대 어머니(김정하 분) 등 사연이 가득한 인간군상들이 각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 20~30대 남녀 직장인 공략…최고 시청률 2.5% 최고의 시즌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청률 면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 성공시대를 열었다. 시즌1부터 당시 마의 벽으로 불리던 1%를 넘긴 ‘영애씨’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승곡선을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AGB닐슨(전국 시청률)에 따르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5는 최고 시청률 2.5%, 평균시청률 1.8%라는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오던 ‘영애씨’는 시즌5에서 남자친구, 신랑 등 남성 시청자들이 새로 유입되면서 전체 가구 시청률이 상승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 tvN <막돼먹은 영애씨> ⓒtvN
‘직장에서의 애환’과 ‘복잡미묘한 연애심리’, ‘가족애’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웃음과 페이소스에 대한 공감대가 남녀를 불문하고 폭넓게 형성된 것.

이를 반영하듯 tvN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즌6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시즌 100까지 할거라 믿고 영애씨 다시보기 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p0miqk), “신랑이 제 덕분에 완전 팬이 됐습니다. 술 먹다가도 11시만 되면 초인종을 누른답니다.”(faith0101), “아이 키우며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 밤 11시에 웃는 재미로 힘을 얻는데 또 10월까지 기다려야 하다니 넘 힘들겠네요.”(amukkena) 등 시청자들의 의견이줄을 잇고 있다.

◇ 드라마 6mm 촬영…지상파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시도 

시즌 초 드라마를 연출했던 정환석 PD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상파 드라마가 시도하지 않았던 6mm 제작을 도입, 카메라 3대가 다른 각도에서 촬영했다. 기존 드라마와 달리 컷을 끊어가지 않고 한 테이크에 곧바로 찍을 수 있어서 제작상 효율적이기도 했다”며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연기를 잘해 더 진실성 있게 보였던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정환석 PD는 MBC 〈남자셋 여자셋〉, 〈세 친구〉 등을 연출했다.

신형관 tvN 제작팀장은 “지상파에서 하는 콘셉트를 굳이 끌고 들어와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작여건과 게스트를 데리고 제작할 필요는 없다”면서 “〈막돼먹은 영애씨〉는 케이블만의 시각으로 기획된 다큐드라마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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