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고소는 취하했지만 노종면 처벌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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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고소는 취하했지만 노종면 처벌은 원한다?
16일, 불구속 기소된 YTN 노조 조합원 4명 형사재판에 증인 출석
  • 백혜영 기자
  • 승인 2009.07.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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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YTN 사장이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노종면 위원장의 처벌은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본홍 사장은 16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노종면 위원장 등 YTN 노조 조합원 4명에 대한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노종면 위원장이 손으로 가슴을 밀쳐 자신을 폭행했다면서 사실상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29일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던 YTN 노조가 조합원들에 대한 사측의 고소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구본홍 사장은 노종면 위원장의 처벌을 원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후배”라면서도 “업무방해는 모르겠으나 CEO에 대한 물리적, 육체적 행위는 대단히 위험하다. 그 부분은 분명한 책임과 잣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회사 대표로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16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4명에 대한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구본홍 YTN 사장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구본홍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곧바로 입장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YTN 노사는 그러나 지난 4월 1일 노사 양측이 서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측 역시 조합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던 내용을 취하한 바 있다.

구본홍 사장은 변호인이 4월 1일 노사 합의에 대해 묻자 “총체적으로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서는 회사 대표로서 고소를 취하했다”면서도 “폭행은 그것과 구분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종면 위원장이 “폭행으로 적시돼 있는 행동에 대해 사적으로 사과했고, 그것을 흔쾌히 받아줘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자 구본홍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으나 CEO에 대한 행위에 대해선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한 번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구본홍 사장은 노종면 위원장과 함께 기소된 현덕수 전 YTN 노조위원장, 조승호 YTN 노조 공정방송점검단장의 공동 폭행 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수의 조합원들 가운데 두 사람을 특정한 것에 대해서도 “법률용어라 말할 수 없다. 정확한 것은 설명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11일에 이어 열린 이날 2차 공판에서는 구본홍 사장을 비롯해 김백 경영기획실장, 나은수 총무부 구매팀장 등 사측 인사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초 신청했던 노조 측 증인 1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고, 다음 공판에서 다른 증인 2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마지막 공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3차 공판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15분에 열린다.

노종면 위원장과 현덕수 전 위원장, 조승호 노조 공정방송점검단장,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4명은 지난해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 투쟁 등을 벌이다 회사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했고, 지난 5월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당시 YTN 노사 합의에 따라 사측이 이들의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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